[인터뷰] 정수환 "그리운 '막영애', 웹드라마 시대 3년만 빨랐어도"
[인터뷰] 정수환 "그리운 '막영애', 웹드라마 시대 3년만 빨랐어도"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3.05 00:20
  • 수정 2019-03-0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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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환 기자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이렇게나 초심을 유지하며 순항 중인 배우가 또 있을까. 배우 정수환은 지난 2016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로 데뷔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작품 활동을 쉰 적이 없다. 크던, 작던 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 한결같은 열정과 간절함 때문일까. 그는 종편에 이어 웹드라마 '악동탑정스 시즌2', '짝사랑 전세역전'으로 무대를 넓힌 뒤 최근 SBS '운명과 분노'로 지상파 문까지 두드렸다. 디자인실 직원 윤지성 역을 맡은 그는 훈훈한 비주얼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 배우로서 입지를 더 단단히 다졌다. 그의 올해 목표는 단 하나다. 신인상을 수상하는 것.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정수환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소속사 선배인 주상욱의 손을 잡고 첫 지상파 나들이를 했다.
"'운명과 분노'가 첫 공중파 걸음마였는데, 비중이 적어 살짝 아쉬웠다.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특히 주상욱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늘 '자신 있게 해'라며 기를 살려주셨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아닌, 따로 불러서 격려해주시곤 했는데, 아마 같은 회사 식구만 챙긴다는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배려해주신 것 같다. 무심히 챙겨주시는 모습이 츤데레 같았다."
 
-'막영애15'로 데뷔했다. 현재 '막영애'가 '맘영애'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시즌17을 맞았는데 그립지 않나.
"너무 그립다. 현장 분위기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고, 선배님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계속 승승장구해 '막영애'가 안 끝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연락하는 선배가 있나.
"제가 조동혁 선배님 조카로 나왔었는데, 선배님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보는 것 같다. 선배님이 운영하는 카페에 자주 놀러 간다. 또 윤서현 선배님과도 자주 연락하는데, 선배님이랑 제가 아는 분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단편이나, 독립 영화 쪽 관계자분들은 거의 서현 선배님과 친분이 있다. 그래서 연락드릴 기회가 많다. 맘 같아선 '막영애' 선배님 모두께 연락드리고 싶은데, 먼저 반가운 존재 될 수 있도록 성장해야겠다."
 

임민환 기자
임민환 기자

-만약 '막영애'에 다시 투입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출연하고 싶나.
"극 중 수환이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끝이 났다. 다시 들어간다면 낙원사 직원으로 취직해 나타나고 싶다. 수환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저랑도 굉장히 잘 맞았기 때문에 다시 나타나도 좋을 것 같다. 또 당시 수민 누나랑 러브라인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그것도 이어진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요즘 '웹드라마'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
"맨 처음 조동혁 선배님의 추천으로 '악동탐정스 시즌2' 오디션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작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웹드라마 오디션이 이어졌다."
 
-스마트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웹드라마', '넥플릭스' 등 활동 무대 넓어지고 있다.
"솔직히 좀 억울하다. 웹드라마의 시대가 3년만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요즘 웹드라마를 통해 20대 초반 배우들의 무대가 넓어졌는데, 그런 혜택을 늦게 받아 아쉽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지금보다 더 미소년스러운 이미지가 강해 역할이 한정됐었다. 단편, 독립 위주로만 활동했기 때문에 얼굴 알리기에는 아쉬웠다."  
 
-그럼에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어떤가.
"성공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런데 '성공한 다음에 뭐하지' 생각했을 때 딱히 정해진 게 없더라. 그래서 들은 생각이 이 과정이 다 행복한 거구나 싶었다. 시기가 잘 맞아서 뜬 라이징 스타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해 나가는 과정이 소중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뿌리 깊고, 단단한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어느 현장에서든 배울 게 많으니 이 과정이 모두 소중하다."
 

임민환 기자
임민환 기자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미스터리 장르물과 사극을 해보고 싶다. 미스터리 같은 경우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를 분석할 때 내면 깊이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어 인물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살릴 자신이 있다. 사극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사도세자 역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가진 성량,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송민호, 피오와 절친이라던데, 요즘에도 연락 자주 하나.
"요즘엔 둘 다 바빠서 가끔씩 연락한다. 그래도 드라마 들어가면 민호 같은 경우는 '힘내', '잘 될 거야' 응원해주고, 피오는 의상까지 빌려주면서 응원해준다. '운명과 분노'에서 입은 의상들이 대부분 피오 옷이다. 고등학교 땐, 제가 내신 1등급에 대학교(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도 수석으로 들어가 다들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전세가 역전됐다.(웃음) 셋이 서로 잘되면 축하하고, 부러울 땐 또 부럽다고 솔직히 말한다. 앞으로 우리 모두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