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유플러스, 커버리지 확장 속도 가장 빨라
전국망 2020년 이후 구축 예상
5G 투자비 따른 요금 인상 불가피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이달 말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사 간 서비스 지역(커버리지) 확대 전쟁이 한창이다.

이통사들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주요 도시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망은 2020년 이후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커버리지 확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난 2월 말 기준 1만2000개의 기지국을 설치했다. 5G폰 개통까지 목표는 1만5000개이며 올 상반기까지 5만개다.

KT는 이달 말까지 전국 6개 광역시 및 주요 도시 17개 지역 총 84개 시·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구축한다.

SK텔레콤 또한 이달 내 전국 85개 시·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커버리지 확대, 왜 중요할까

커버리지는 LTE, 5G 등 통신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상단바를 통해 '3G' 'LTE' 등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망이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는 5G 스마트폰을 구입해 사용하더라도 서비스 권역을 벗어나면 LTE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넓은 권역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5G 스마트폰을 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커버리지 확대는 이통사들에게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LTE 도입 당시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하며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부담이 LTE보다 크기 때문에 전국망 구축 시기는 늦을 것”이라며 “5G 단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커버리지 구축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전자상가/사진=연합뉴스

◆5G 시대, 통신비 인상은 불가피

이처럼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안정적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금 상승도 불가피하다.

기지국을 세우고 촘촘히 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투자비가 들기 때문이다.

올해 이통 3사는 5G망 증설에 3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5G에 들어가는 총 투자비는 LTE 대비 1.3~1.4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에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 상당히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며 "LTE보다는 (요금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요금제를 말하기 전에 5G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면서도 "5G는 4G 대비 사용자에게 월등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요금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5G 통신비 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 2019 현장에서 “5G에서도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기 때문에 좋은 서비스를 받게 되면 그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를 내는 것은 불가피 하고 서비스 질에 따라 연동된 요금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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