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입비·자기부담금·LTE폰 할부금 정산 등 고객부담 커
이통사 “출시 늦어지면 상용화 지연 불가피”
갤럭시S10 5G의 출시 지연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LTE→5G' 교체 프로그램 일정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진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5세대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삼성 '갤럭시S10 LTE'을 5G모델로 변경해주는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내놨다.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에서다. 다만 전용폰 출시가 지연될 경우 고객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5일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5G 모델 출시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품질안정화 기간 및 퀄컴 5G칩셋(AP) 출시 일정과 국내 시판 일정이 맞물리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을 비롯해 LG전자의 5G폰 'V50'의 출시 시점이 오는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지연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모델 출시에 맞춰 내놓은 'LTE→5G' 교체 프로그램 일정도 다소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오는 28일로 예정된 일정이 4월 이후로 지연될 경우 고객 부담액 역시 커질 수 있다. 

지난 4일 이통3사는 갤럭시S10출시 사전예약에 맞춰 5G변경 부가상품을 내놨다. LTE모델을 먼저 가입하고, 5G모델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변경하는 고객에 대해 '갤럭시S10 LTE' 모델의 가격을 모두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가입비 3만원, 자기부담금 3만원 등 6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5G모델 출시 전까지 이용했던 LTE단말기에 대한 할부금도 청산해야 한다. 5G전용폰 출시가 지연되면 단말기 교체시 부담해야하는 할부금 부담도 커진다.

갤럭시S10 5G 모델의 정확한 출시 시점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갤럭시S10 LTE 모델과의 출고가격 차이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관련 요금제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없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의 상용화 일정에도 제동이 거렸다. 통상 신형 단말기 출시 7일 전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지만 5G전용폰의 경우 이에 대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5G망 구성을 마쳤더라도 이를 사용할 제품이 없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대상이 없어진다. 관련 단말 미출시로 인해 5G 요금제 공개가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폰 출시가 늦어질 경우 관련 제품의 사전예약 일정 뿐만 아니라 요금제 공개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달 말 출시를 가정한 상태에서 7일 간격을 두고 사전예약 받을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5G 폰이 출시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를 당초 이달 말 출시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최근에는 출시일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제품양산 전 거쳐야 하는 ‘품질 안정화’ 일정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V50씽큐 5G’는 역시 3월중 출시를 예상했지만 4월로 시점을 변경했다. 신규 칩(AP)을 공급하는 퀄컴의 제품 출하 일정과 LG의 생산 시점이 맞물리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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