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슈퍼 루키'에서 '글로벌 대세'로 데뷔 4주년을 맞은 그룹 몬스타엑스의 입지는 확 달라졌다. 계단을 오르듯이 한 발, 한 발 쌓은 성과들이 빛을 보면서 데뷔 이래 최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아이하트라디오의 연말 콘서트 '징글볼 투어'로 지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몬스타엑스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정규 2집으로 2019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들을 향한 기대, 가요계에서의 입지, 새로운 목표 등 성장은 많은 것을 바꿔놨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가치도 있다. 음악이다.

-4개월 여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민혁="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쉽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슛 아웃' 월드투어 때부터 공들여 준비했다. 좋은 곡이 많이 담겨 있다."

기현="약 4개월의 공백기를 갖고 컴백하게 됐다. 무대가 정말 멋있게 나와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2019년을 정규앨범으로 시작하게 됐다.

원호="작년부터 준비를 해 왔다. 지난 해 활동으로 우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 같다.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아이엠="'슛 아웃'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황금돼지의 해를 풍성하게 만들겠다. 올해를 몬스타엑스로 장식하고 싶다."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셔누="활동에는 공백이 있었지만 우린 쉬지 않았다. 시상식들에도 참석하고 다른 여러 자리에서 팬들과 만났다."

-DJ 스티브 아오키와 협업한 4번 트랙 '플레이 잇 쿨'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원호="우리에게 곡을 준 것은 우리를 프로듀싱 해 보고 싶다는 의미 아니겠나. 우리가 만들어 보고 싶은 가수가 됐구나 싶어 뿌듯했다. 이번 활동에서도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세계에 있는 다른 멋진 프로듀서들로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주헌="(스티브 아오키는) 전세기를 타고 다니면서 공연하는 분 아닌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될만큼 감사했다. 멋있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아이엠="하우스는 우리가 잘 안 하는 장르인데 스티브 아오키가 우리에게서 다른 매력이 나올 수 있게 잘 끄집어내준 것 같다. 사운드적인 면이나 가사적인 면 모두 흥미롭다."

-스티브 아오키와 작업은 어땠나.

기현="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위엄 있는 태도를 보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우리를 편하게 대해줬다. 나이 차이도 있는데 아는 동생들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작업하기 수월했다."

셔누="(스티브 아오키의)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선해 보였다.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굉장히 사랑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

기현="퍼포먼스가 정말 휘몰아친다. 안무가 정말 빽빽하다. 그래서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칭찬을 많이 받고 싶다."

아이엠="끈적이는 섹시함을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이번 노래 '엘리게이터'에서는 우리의 색을 악어에 빗대어서 표현을 했다. 악어는 고유하면서도 강렬하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그런 집념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걸 우리만의 색으로 잘 담아서 형상화했다. 그 부분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

-데뷔 4주년을 맞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민혁="우리 무대를 봐주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4년 여 동안 가수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특히 최근에 '징글볼 투어'를 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길거리에서 흘러나오고 영화에서 나오던 노래를 부른 가수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팬이라고 얘기를 해 주고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 나도 이렇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같이 설 수 있는 가수가 됐구나' 실감이 나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헌="'슛 아웃' 활동 때 '뮤직뱅크'에서 1위를 했다.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의 첫 1위였다. 결과 발표가 끝나고 우리 팬들만 남아 있었는데, 그 때 팬들과 같이 울었다. 울긴 했지만 느꼈던 감정은 행복이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는 계속 음악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1위를 하고 우리가 같이 울고 있는 그 자체가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보여준 것 같다."

-‘글로벌 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올해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가지고 있나.

기현="작년에 앨범도 많이 냈고 월드투어도 하고 여러 월드스타들과 만날 기회도 많았다. 보람 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해 계획은 이미 다 짜여 있다. 조금 더 큰 무대, 많은 장소에서 월드투어를 하게 될 것 같다. ‘징글볼 투어’에 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참여를 못 하게 되더라도 비슷한 다른 행사에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몬스타엑스가 계속 지켜나갈 영원한(4ever) 가치가 있다면.

민혁="우린 늘 눈을 감고 조용히 들을 수 있는 음악보다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해 왔다. 그게 우리가 지켜온 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계속 그런 장르만 하겠다는 건 아니다. 언젠간 눈을 감고 들을만한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다."

기현="흉내는 낼 수 없지만 똑같이 할 수는 없는 몬스타엑스만의 강렬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지키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도 보여드리겠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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