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장기화…업체별 관련마케팅도 급증
사상 첫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의 장기 양상을 보이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관련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마스크는 37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몰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쿠팡,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지난 주말 미세먼지 관련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큰 폭으로 늘었다. 티몬의 경우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세먼지 마스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96% 늘어났으며 공기청정기 매출도 2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0%, 552% 늘었다.

편의점들은 미세먼지 특수로 마스크뿐만 아니라 기능성캔디, 구강용품, 비누·바디워시 등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CU편의점의 경우 지난 주말 마스크가 전년 동기 대비 448%, 전월대비 380%로 증가했다. 그밖에 기능성캔디, 구강용품, 비누·바디워시 제품들도 각각 37.9%, 22.1%, 44.8% 늘었다.

이처럼 관련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각 유통채널별로 미세먼지를 겨냥한 마케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봄마케팅 3월 테마를 ‘Be Fresh’로 정하고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및 무선청소기, 각종 안티폴루션 화장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일본 유명 디자인가전인 ‘카도’의 공기청정기를 300대 한정판매하며 다이슨 V10 CF, TP04/HP04 상품구매시 추가 증정품도 제공한다.

홈쇼핑 채널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동기 대비 33% 늘렸다. 위닉스 공기청정기 등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을 집중 판매하며 바닥 미세먼지를 청소할 수 있는 물걸레 청소기 상품도 리빙 전문 프로그램 ‘최화정쇼’를 통해 저렴하게 내놨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도 3월 한달간 전국 460여개 매장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세일'을 연다.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틱형 무선청소기, 전기레인지 등을 구매하면 캐시백, 롯데상품권, 사은품 등 혜택을 제공하며 미세먼지 대비 가전 금융 판촉도 강화했다.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PC 등7가지 주요 품목만 적용해온 금융판촉 대상 범위를 미세먼지 대비 가전 4가지까지 추가해 총 11가지로 늘렸다. 추가된 품목 네 가지는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스틱형 무선청소기, 전기레인지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및 환경 관련 이슈로 주거 환경 개선 및 건강 케어 상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3월 본격적인 봄을 맞아 고객들에게 좀더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판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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