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 발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국내 1위, 세계 65위
전세계 최고 부호는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한국부호 40명이 올랐다.

포브스 선정 '2019년 한국의 억만장자'/사진=포브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억만장자 특집을 펴냈다. 자산 10억 달러(1조1265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소개한 것으로 올해 총 2153명이 포함됐다.

전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돌아갔다. 1310억 달러(147조5천억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켜냈다. 2014~2017년 4년간 1위를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25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760억 달러)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64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총 609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715위를 기록했다. 작년과 재산 규모는 같았지만, 순위는 5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국내 최고 부호는 169억 달러(19조원)를 보유해 65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2017년 68위에서 지난해 61위로 순위가 올랐지만, 올해는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뒤를 이어 작년 126위에 올랐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07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 달러)은 올해 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 달러)가 244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43억 달러)은 452위에 올랐다.

한국 여성 중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128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전세계 억만장자의 수가 2017년 2043명, 지난해 2208명으로 259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55명 감소한 215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7조 달러로 작년보다 4000억 달러 줄었다. 전체 46%인 994명의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일 발표한 중국판 포브스라 불리는 ‘후룬연구원’은 포브스와 상이한 결과를 발표했다.

4일 ‘후룬연구원’은 '2019년 세계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자산규로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조사한건 포브스와 같았지만 후룬은 전세계 억만장자 수를 2470명으로 발표했다.

한국 부호 순위도 다르게 평가했다. 한국 부호 1위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평가한 건 동일했으나 2, 3위 순위가 엇갈렸다.

후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6억 달러)이 184위로 189위를 기록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5억 달러)보다 앞서 평가했다. 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62억 달러)이 293위, 53억 달러를 보유한 김정주 넥슨 회장을 385위에 올렸다.

또 포브스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를 국내 여성부호 1위로 밝혔지만 후룬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25억 달러)을 여성 부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평가했다. 이어서 유정현 NXC감사를 1164위로 평가하며 10억 달러 이상 세계 부호 명단에 포함시켰다.

포브스와 후룬이 발표한 순위는 차이가 났지만 두 곳 모두 전세계 억만장자 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최근 IT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라 평가하며 중국 경제 침체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후룬 역시 중국의 주가 하락과 위안화 가치 절하 등으로 한해 동안 중국 부호가 161명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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