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사마다 주력 탄력점포 달라
편의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기회”
은행들이 일반 영업점 운영시간에 금융업무가 불가한 고객들을 위해 탄력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이용이 가능한 ‘탄력점포’를 운영 해 고객 편의 증대에 나섰다. 일반 영업점이 운영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 금융업무를 볼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탄력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 탄력점포 수는 집계가 시작된 2016년 1월 538곳이었지만 2017년 말 673곳, 지난해 9월에는 720곳으로 증가했다.

탄력점포의 취지는 고객들에겐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은행들은 공과금 납부나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을 고려해 관공서(법원, 시·도·구청 등)에 점포 450곳, 직장인들을 위한 아파트·유통센터·상업지구에 점포 88곳, 언어 문제로 스마트뱅킹이 불가한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점포 40곳, 환전 서비스를 위한 점포 19곳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기능무인화자동기 ‘디지털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한 무인 서비스도 123곳에서 시행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탄력점포가 250곳으로 가장 많다. 그중 10곳은 직장인들을 위한 상가 및 오피스 점포다.

아침 일찍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들을 고려해 가락시장중앙출장소를 두고 있는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하는 ‘어얼리 뱅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유통센터 등에 위치한 ‘애프터 뱅크’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직장인들을 돕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상가와 오피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시간대를 다양화해 영업 중이다.

국민은행은 직장인·맞벌이 부부·자영업자를 위해 지난달 탄력점포 9곳을 추가했다. 전국 47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포는 ▲9 To 7 Bank(오전 9시~오후 7시 영업) 18곳 ▲애프터뱅크(AfterBank)-To 5 Bank(오전 10시~오후 5시) 21곳 ▲AfterBank-To 6 Bank (오전 11시~오후 6시) 5곳 ▲AfterBank-To 7 Bank(오후 12시~오후 7시) 4곳 등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관공서에 70곳의 탄력점포를 운영 중이다. 시중은행 중 관공서에 가장 많은 탄력점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 점포는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은행연합회는 고객들에게 탄력점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특화점포가 가장 많다. 19곳에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해 해외송금을 가능케 했다.

외국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여 한국어에 서투른 외국인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양방향 번역 단말기를 배치하여 비대면 서비스에서도 외국인을 배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기능무인화자동기 점포 영업에 한창이다. 47곳에서 48개 기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화상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면 통장개설 등 업무가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탄력점포가 근무시간 때문에 시간 제약이 있는 직장인과 공무원,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노인,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외국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은행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탄력점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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