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 드림코리아] 삼성 이재용의 사회공헌…조직개편으로 힘 싣는다
[행복경영 드림코리아] 삼성 이재용의 사회공헌…조직개편으로 힘 싣는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9.03.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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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사회공헌사무국→사회공헌단 격상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 삼성재단 이사장으로
2019년 사회공헌 비전 발표...CSR 투명성 강화
이재용 부회장 체제 5년을 맞이한 삼성이 전방위 조직 개편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본격 강화하는 모양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 체제 5년을 맞이한 삼성이 전방위 조직 개편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주춤했던 사회공헌 사업을 전방위 조직 개편과 함께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5년을 맞이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본격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사회공헌 담당 조직을 상위 조직으로 격상했고, 이 부회장의 동생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은 직접 삼성재단을 이끌며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 삼성, 조직개편으로 사회공헌 강화

삼성은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공헌 담당 조직을 상위 조직으로 격상하고 각 계열사 인사팀장을 수장으로 앉혔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사무국을 사회공헌단으로 격상하고 박용기 인사팀장 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삼성물산과 상성생명도 사회공헌단을 꾸리고 각각 이철웅 인사팀장 전무, 김용관 인사팀장 전무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삼성은 조직 개편과 함께 그룹 역사상 첫 사회공헌 비전도 선포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사회공헌 테마는 ‘청소년 등 미래 세대 교육’이다. 삼성전자의 5대 핵심가치인 인재제일·최고지향·변화선도·정도경영·상생추구 중 ‘인재제일’이 그룹의 핵심 사회공헌 비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사회공헌단은 삼성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계열사별 ‘맞춤 사회공헌’을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계열사가 직면한 문제나 장기적인 전략 수립을 돕고 있는데, 지난해 201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사회공헌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섰다. 사회공헌 인재 채용 소식에 향후 삼성이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을 강화하리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서현 삼성재단 이사장의 취임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물산을 떠나 삼성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삼성재단은 지난 1989년 소외계층의 자립기반 조성 등을 위해 이건희 회장이 설립해 이사장을 맡았고 2002년부터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조직 개편으로 사회 공헌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별로 맞춤형 사회공헌을 만들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 5년을 맞이한 삼성이 보다 투명한 CSR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0억원 이상 기부금 공시”…2017년 이후 CSR 투명성 강화

삼성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성금을 기탁해왔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을 기탁했으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원씩,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500억원의 성금을 기부해왔다. 그러나 2017년 ‘최순실 게이트’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400억원을 기탁한 사실이 논란이 돼 삼성의 사회공헌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이후 정면돌파식 해법을 내놨다. 10억원 이상 기부금 및 사회공헌기금을 지출할 때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7년 3월부터 사업보고서에 대회 후원 현황을 공시하고 기부금 집행과 관련한 의사회 의결 사항도 자율공시 형태로 밝히고 있다.

다만 삼성의 사회공헌 총 비용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총 비용은 2014년 5230억원, 2015년 523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6년 4447억원, 2017년 3855억원으로 매년 크게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기부금 집행 결과 공개에 부담을 느껴 집행 내역이 매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 기기를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 스쿨’ ▲학습기회·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등의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봉사단 ‘나눔 발룬티어’ 등을 운영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

이달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도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사회공헌에 대한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제작해 응모하는 ‘삼성 사회공헌 영상제’를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 전 임직원이 참여해 사회공헌 아이템, 아이디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번 사회공헌 비전에 임직원 생각과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보다 풍부해지고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는 사회공헌이 우리의 가치를 안팎으로 공유하는 연결과 소통의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