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U+ 갤럭시S10 과장광고 “방통위 권고사실.. 내부 수정 작업 착수”
'갤럭시S10, 0원하라' 광고, LG유플러스가 '갤럭시S10, 0원하라' 등의 허위광고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철회 요구를 받은 가운데, 6일 밤까지도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0원하라' 광고는 계속되고 있다. /심재희 기자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갤럭시S10, 0원하라’ 마케팅이 눈에 띈다.

3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갤럭시S10이 무려 0이다. ‘갤럭시S10, 0원하라’ 광고의 3가지 조건은 자체 중고폰 가격보장, 삼성전자의 특별보상, 제휴카드 할인으로 최대 132만원 혜택을 받으면 갤럭시S10을 0원에 구매할 수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LG유플러스에 갤럭시S10 특정마케팅을 철회하라고 권고했다. 문제가 된 것이 바로 ‘갤럭시S10, 0원하라’ ‘S10을 0원으로 바꾸다’ 등의 문구가 담긴 광고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주요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해당문구를 활용해 마케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방통위는 ‘갤럭시S10, 0원하라’문구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허위과장 광고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LG유플러스 마케팅 책임자를 불러 통보했다. 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단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0원하라 마케팅이 허위과장광고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심의 결과 법위반소지가 있다고 보고 LG유플러스에 철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광고 ‘갤럭시S10, 0원하라’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려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24개월 뒤 LG유플러스에 갤러기S10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최대 42만원을 받고, 갤럭시S8를 반납해 최대 30만원을 보상받아야 한다. 또한 U+ 패밀리 하나카드로 월 7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하며 자동이체로 통신비를 납부해 최대 60만원 청구받아야 한다. 휴대폰 S10을 얻기위해 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수행해야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소비자도 소수에 가깝다.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진 통신사의 과장광고는 비일비재하며 그로인한 상당수 소비자의 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통신사의 스마트폰 관련 과장공고는 2014년 이후 판매 가이드라인을 방통위에서 제시했으나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갤럭시S10, 0원하라' 광고, 유튜브, 페이스북의 갤럭시S10, 0원하라 광고 캡처

‘갤럭시S10, 0원하라’ 과장광고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통위로부터 과장광고를 이유로 수정 권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수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나 7일 오전까지 LG유플러스 SNS에는 ‘갤럭시S10, 0원하라’와 관련된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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