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윤지오 씨 "장자연 리스트, 1쪽 분량 넘는다"
누리꾼 "국민의 알 권리 위해 실명 공개하라"
故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 7일 배우 윤지오 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장자연 씨가 남긴 유서에 대해 말했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의 이름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라." "18대 국회의원 명단을 살펴봐야 한다."

故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했다. 그가 장자연 씨 유서와 관련해 “(유서 속 국회 의원에 대해)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라고 언급하자, 누리꾼들의 상당수 반응은 '실명 공개'로 모아져 결과가 주목된다.

세상을 달리한 지 10주기를 맞은 장자연 씨가 남긴 유서에 대해 윤 씨는 “유서가 4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유족 분들이 보시기 이전에 먼저 봤다”면서 “언론에 공개되지 내용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는 페이지가 한 쪽 이상이었고, 거기엔 영화감독, 국회 의원, 유명 신문사 사장 이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자신이 본 국회 의원 이름에 대해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면서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파장을 낳았다.

성 접대 명단으로 알려진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전부터 대단했다. 이날 윤지오 씨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좀 특이한 이름의 국회 의원’, ‘유명 신문사 사장’, ‘영화감독’이라 칭하면서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윤지오 씨가 해당 유서 속 나열된 이름들만 한 페이지가 넘는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실명을 공개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좀 특이한 이름의 국회 의원’은 18대 국회 의원과 관련이 있을 거라며 명단을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일각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이날 윤 씨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 씨와 함께 참석한 소속사 사장의 생일 파티에서 목격한 일들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언니가 당시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었고 굉장히 짧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기자였던 조 모 씨가 강제로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했다”고 설명했다. 앵커가 “방송에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성추행이었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故 장자연 씨는 이날 있었던 일에 대해 “회사 직원과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하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 같은 XX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는 내용의 친필 문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검찰에 故 장자연 씨 사건을 재수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검찰청 진상 조사단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해당 사건 재수사에 나섰고 이달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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