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8 씽큐(ThinQ)' 출고가격 89만7600원
갤럭시S10 대비 15만원 저렴…'가성비' 돋보여
LG전자가 7일부터 수도권 LG 베스트샵 30여 개 매장에서 LG G8 씽큐(ThinQ) 체험존을 운영한다. / 사진 = LG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G8 씽큐(ThinQ)'를 9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한다. 지난달 열린 MWC 2019에서 V50, G8 등 전략 스마트폰을 일제히 공개한 데 이어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4G LTE 전용 스마트폰 G8 씽큐의 출고가를 89만76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G8 씽큐는 오는 15일 통신 3사를 통한 예약접수가 시작되고, 22일 정식 출시된다.

G8씽큐의 가격 89만7600원은 경쟁작으로 예상되던 갤럭시S10(105만6000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G8 씽큐의 높은 ‘가성비‘를 부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실속형 버전인 ‘갤럭시S10e(89만9800원)’와 비슷하고, 경쟁작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10(105만6000원)’ 대비로는 15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차이점은 비슷한 가격대인 갤럭시S10e와의 비교에서 두드러진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0.3인치 더 크고, 배터리 용량 또한 G8이 400mah 높다. 카메라 역시 전면 듀얼(2개), 후면 트리플(3개)가 장착됐다. 갤럭시S10e 보다 각각 1개씩 더 많은 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당초 경쟁 제품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10과는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램 용량, 배터리 용량 등 제품 자체의 스펙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외관 및 기능 면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무선배터리 공유 ▲측면 정전식 지문인식 정도다. G8씽큐 역시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Z카메라 ▲에어모션 ▲정맥인증 ▲3D안면인식 등 개성있는 기능을 대폭 추가해 갤럭시S10과 차별화했다.

S10e와 비교할 때는 G8의 가성비가 월등히 높고, S10 대비로는 기능면에서의 큰 차이가 없다. 램과 인증방식, 무선배터리 공유기능 등 일부 기능에서의 차이가 있지만 15만원의 가격차로 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 프리미엄 폰 '가성비' 전략… '5G V50씽큐'로 이어질까

‘가성비’를 앞세운 G8의 행보가 5G 전용폰 V50에도 이어질 것인지, 또 LG전자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전자는 G시리즈와 V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각각 5월과 10월로 잡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G 시리즈와 V 시리즈 모두를 한번에 내놨다.

LG전자가 짧은 간격을 두고 프리미엄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전략폰을 동시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라인업의 일시 공개를 통해 전방위적 시장 공세에 나서기 위한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오는 4월 출시될 5G 전용폰 V50의 기능이 오는 22일 출시될 G8 기능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할 때 V50 또한 경쟁작 대비 높은 가성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더욱 많이 쓰도록 하기 위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을 책정했다“며 “G시리즈와 V 시리즈에 대한 고객 인식이 개선되고 있고,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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