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삼성이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에서 3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2016년 3분기에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으로 한때 49위까지 밀렸으나 최근 실적 호조와 적극적인 사회공헌 노력 등을 인정받아 평판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7일 발표한 '2019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은 평점 80.0점으로 7위에 올랐으며, 등급으로는 가장 높은 '탁월(Excellent)'로 분류됐다.

지난해 조사 때(77.56점·35위)보다 무려 28계단이나 오르면서 상승 폭으로는 일본 소니(31위→10위)와 미국 21세기폭스(74위→53위) 등을 모두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에 49위로 수직 하락한 뒤 지난해 35위로 회복한데 이어 최근 실적 호조와 사회공헌 노력 등에 힘입어 평판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 성장성 3위 ▲ 제품·서비스 4위 ▲ 경영 흐름 6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성장 유망 기업' 순위에서는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2012년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15년에는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2016년에도 7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자리한 바 있다.

1위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아마존을 제쳤다. 패션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L.L. 빈, 월트디즈니, 퍼블릭스, 삼성, P&G,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이 '톱10'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파문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51위에서 94위로 미끄러지면서 '최대 순위 하락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테슬라도 3위에서 42위까지 떨어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외에 LG가 작년보다 10계단 오른 15위(79.0점)에 랭크되면서 '최우수(Very Good)' 등급을 받았고, 현대는 5계단 하락한 61위(72.3점)로 '우수(Good)' 등급에 머물렀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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