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려견 1000만 시대
연령제한·갱신주기·보장범위 확인해야
보험사마다 '펫보험' 상품의 특징이 모두 달라 견주들은 상품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 13살 소형 반려견을 키우는 A 씨는 뇌전증 증세가 있는 반려견의 약값이 고민이다. A 씨는 반려견이 8살 때 이상증세를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95만원에 이르는 피검사, MRI 검사 등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검사 결과 의사는 반려견이 뇌전증을 앓고 있고 불치병이라 매달 15만원에 이르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지금까지 약값으로 900만원을 지불했지만 반려견이 사망할 때까지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반려견 1000만 시대를 맞아 치료비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떠안은 견주들이 많은 가운데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험사마다 조건 및 보장 내역 등이 달라 가입시 꼼꼼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반려견을 위한 ‘펫보험’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험은 만 8세 이하 반려견부터 최초가입이 가능하다. 갱신 기간인 3년 동안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들의 평균수명이 14.2세인 것을 고려해 만 20세까지 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의료비 보장범위는 70%와 50%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고관절, 피부, 구강 관련 질환을 보장한다. 췌장염과 슬개골 탈구는 각각 160만원, 신부전증은 매달 50만원에서 100만원을 보장한다. 또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견이라면 보험료 2%를 추가 할인한다.

삼성화재는 ‘애니펫’ 보험상품을 내놨다. 만 3세 이하부터 최초가입이 가능한데 갱신 기간은 1년이다.

애니펫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오프라인 대비 보험료가 10% 할인되는 게 강점이다. 반려동물 사망위로금도 보상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이 보험기간에 사망한 경우 보험 가입금액을 보상하고 있다.

더불어 외이염, 아토피, 기생충 감염 등의 피부병과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파열 등의 수술비용을 보장한다. 반려견이 타인의 반려견을 다치게 하거나 타인에 상해를 입힐 경우 배상책임도 포함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하이펫’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만 7세 이하부터 최초가입이 가능하고 갱신 기간은 1년이다.

하이펫의 특징은 반려견이 사망했을 때 15만원의 장례비용을 보상한다는 것이다. 또 질병 당 자기 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70%를 1년 동안 질병 당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마이펫’, 한화손해보험은 ‘펫플러스’, DB손해보험은 ‘아이러브펫’, KB손해보험은 ‘사회적협동조합반려동물보험’등 펫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 ‘펫보험’ 선택 시 유의사항

보험사마다 펫보험 상품의 특징은 다르다, 이에 견주들은 펫보험의 연령 제한, 갱신주기, 보장범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연령 제한의 경우 주요 보험사의 펫 보험 가입 가능 연령이 60일에서 최대 만 8세까지 가능해 펫보험에 가입할 견주는 가입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보장 기간은 만 12세에서 20세까지다.

갱신주기는 보통 1년에서 3년인데 진료기록이나 건강상태를 반영해 보험료 인상이 가능하다. 갱신주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면 어렸을 때 신청한 보험료 유지에 용이하다.

보장범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견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피부병과 습진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이염, 설사, 구토, 호흡기질환, 상처, 결막염, 이물섭취, 슬개골 탈구, 치주염 순이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입원이나 통원치료 같은 경우에 하루 최대 지원금액이 보험사마다 다르고 자기부담금 또한 다르다”며 “견주들이 반려견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보험상품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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