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재료값·인건비 상승 등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원재료값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시작된 먹거리 값 인상이 즉석밥과 빵, 장류로 번지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식품·외식 물가 인상 행렬이 3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각 식품업체별 가격 인상은 원재료값 및 인건비 상승 등 불가피한 측면으로 시작됐지만 먹거리 인상 대열에 즉석밥과 빵, 장류까지 포함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고추장과 된장, 감치미, 맛소금, 액젓 등 일부 제품 가격을 4월 1일부터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6~9% 수준이다. 고추장은 4년만에 종전 대비 평균 7.1% 높아지고, 된장은 평균 6.1%, 감치미는 평균 9% 오른다. 기타 맛소금과 액젓도 각각 평균 7.4%, 9.2% 인상된다.

대상은 이번 인상의 주 원인에 대해 원재료와 포재료 비용 및 노무비, 일반관리비 등 제조경비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상이 고추장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4년동안 고추장 주요 원재료인 현미는 17% 이상 올랐으며 건고추도 60% 가까이 상승했다. 또 노무비와 일반관리비 등도 20% 이상 올랐다.

된장가격 인상도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된장의 주요 원재료인 대두는 2015년 kg당 1,015원이었으나 2019년 kg당 1,095원으로 7% 이상 올랐다. 이밖에 파우치, 지함 및 박스 등 포재료도 2015년 이후 23.8% 상승했으며 제조경비 또한 10% 가까이 증가했다.

SPC 소속 프랜차이즈 빵집 파리바게뜨도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전체 833개 품목 중 약 8.8%에 해당하는 73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5.0%다. 세부 항목으로 빵류 42품목(6.2%), 케이크류 20품목(4.6%), 샌드위치류 5품목(9.0%), 선물류 6품목(5.2%)이 해당된다. 주요 인상 품목은 정통우유식빵, 단팥빵, 치즈케이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부재료, 제조경비, 임대료 등 종합적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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