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기업 넥슨이 모바일 게임 전문성 확대에 나섰다. 모바일 전략 게임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를 인수한 데 이어 게임 엔진 및 글로벌 퍼블리싱 업체와 전략적 협업에 나서며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28일 아이펀팩토리와 ‘아이펀 엔진’ 공급계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모바일 게임 서버 엔진인 아이펀 엔진의 국내외 사용 라이선스 버전을 확보하고, 자사 및 국내외 관계사,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외부 개발사의 서버 엔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제공할 계획이다.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문대경 아이펀팩토리 대표가 조인식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넥슨 제공

 

최근 넥슨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서비스 자회사 넥슨M을 통해 디스게임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모바일 게임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디스게임스튜디오의 첫 모바일 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넥슨은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을 통해 새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게임스튜디오는 카밤, 일렉트로닉아츠(EA),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 등 출신의 게임 업계 베테랑들이 모여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한 개발사다. 총괄 디렉터 스캇 블랙우드는 카밤에서 모바일 게임 ‘패스트 앤 퓨리어스 6’를 이끈 바 있으며, 마블 IP를 활용한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를 론칭해 주목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모바일 게임 ‘도미네이션즈(DomiNations)’ 개발사 ‘빅휴즈게임즈’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빅휴즈게임즈는 ‘문명 II(Civilization II)’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등을 개발한 유명 게임 개발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팀 트레인이 공동 설립한 개발사다.

넥슨은 2013년 7월 빅휴즈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해 4월 첫 협업 프로젝트로 ‘도미네이션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도미네이션즈는 총 누적 다운로드 수 1,9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 전략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 넥슨 제공

 

빅휴즈게임즈와 넥슨은 게임 개발부터 운영,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빅휴즈게임즈의 개발 역량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넥슨은 두바퀴소프트와 모바일 MMORPG ‘자이언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동명의 거대 병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쟁과 숨겨진 권력 및 암투를 다룬 모바일 게임으로 기존 PC온라인 MMORPG처럼 다양한 스킬을 모바일 특성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넥슨이 모바일 게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성숙도가 깊은 모바일 게임의 생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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