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베네수엘라 정전' 환자들 치료 못 받아 숨져...
'베네수엘라 정전' 마두로 주장에 야권은 비판
베네수엘라 정전 사태. '한 나라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정국이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정전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정전 사태까지 겹쳤다. 정전은 나흘째 지속되면서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료 관련 시민 단체는 이번 정전 사태로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병원에 전기 공급 차질이 생겨 79명의 환자가 숨졌다.

마두로 정부는 정전 사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은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 의장은 “병원 절반에 발전기가 없다. 다른 절반은 이러한 응급 사태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상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7일(현지 시간) 오전 베네수엘라 23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 및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주유소와 상점도 문을 닫았다. 하루가 지난 뒤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이뤄졌지만 또다시 정전이 발생해 피해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 제국 주의의 심각한 폭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전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내세웠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전력 발전 시설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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