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단순 금리 비교보다 우대·가입요건 확인해야
은행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예·적금을 원하는 가운데 은행들은 0.01%라도 높은 금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은 상품 가입시 단순히 금리를 비교하기 보다는 우대 조건이나 가입 자격 요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으로 2.40%인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과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다.

24개월과 36개월 기준으로 보면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각각 2.45%, 2.50%로 가장 높았다.

정기적금의 경우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이 12개월, 24개월, 36개월 기준 각각 2.80%, 2.90%, 3.0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높은 금리의 상품이라고 해도 우대조건 및 가입 자격 요건 등에 따라 금리가 바뀔 수 있어 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적금의 경우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납입하는 정액적립식과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으로 나뉘기도 했다.

금리는 거래실적, 최저 저축금액, 연령, 가입방식(인터넷, 스마트폰 앱, 영업점), 만기 후 이자율에 따라 금리가 달라졌다.

24개월 기준으로 정기 예금 최고 우대금리를 고려했을 때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이 2.65%로 가장 높았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 이체 50만원 이상, 체크카드 2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0.4%p의 금리를 우대해줬기 때문이다.

이어 경남은행 ‘투유더정기예금’이 2.5%까지 금리를 우대했다. 이 상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 3000만원 이상인 경우 0.1%p, 신규가입 시 우대쿠폰을 등록하면 0.1%p 우대했다.

최고 우대금리 정기 적금은 24개월 기준 4.05%인 KDB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이다.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 구분 없이 가입이 가능했고 지인을 가입시키면 추천인으로 등록돼 0.2%p를 우대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적금 정액적립식’ 상품을 통해 3.7% 우대해줬다.

우리카드를 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0.3%p, 인터넷과 스마트뱅킹 신규가입 시 0.2%p 금리혜택을 제공했다. 정액정립식은 가입 기간 전체 자동이체 시 0.6p포인트를 우대해주기도 했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정기 예금 평균 금리는 1개월 1.36%, 3개월 1.49%, 6개월 1.66%, 12개월 1.90%, 24개월 1.93%, 36개월 1.96%다. 정기 적금 평균은 6개월 1.74%, 12개월 1.92%, 24개월 2.01%, 36개월 2.08%, 48개월 2.05%, 60개월 2.05%다.

은행 관계자는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기초소득대상자 등은 비과세 저축이 가능한 한도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우대금리나, 가입 조건을 확인하고 영업점을 방문해 창구직원과 상담하면 적합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의 예·적금 상품 금리 비교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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