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방송화면 캡처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다.

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 / 이하 '그녀석') 1회는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왕이 된 남자' 1회 시청률 5.7%보다 낮은 수치로, 잔잔하게 극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극을 관통하는 11년 전의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이 그려졌다. 이어 이날 이후 초능력이 생긴 사고뭉치 이안(박진영)과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비밀을 마음속에 묻은 윤재인(신예은), 두 사람의 유쾌한 첫 만남으로 미스터리한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이안은 한민 요양병원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은지수(김다솜)의 도움으로 부검실에 입성해 피해자 시체에 사이코메트리(사람이나 물건에 신체를 접촉하면 그 사람(물건)이 가진 기억의 잔상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를 시도했다. 특정한 숫자, 영어 조합을 본 그는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며 자아도취에 빠졌지만 이내 피해자들의 속옷 사이즈라는 사실이 밝혀져 폭소를 자아냈다. 신(神)적 능력이 아닌 순진무구 허당 초능력자의 탄생을 알린 것.

반면 윤재인은 꽁꽁 가린 채 밖을 다니는가 하면 새 학교 친구들이 자신을 부잣집 딸로 오인할 때에도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며 스스로를 철저히 숨겼고,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무서워 과호흡까지 온 모습은 그녀가 감춘 비밀의 무게감을 직감케 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윤재인이 이안을 변태로 오해하고 유치장까지 간 악연으로 꼬인 첫 만남 장면은 꿀잼을 폭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청춘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이어나갈지 호기심을 불러모았다. 이안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자 윤재인의 키다리아저씨인 검사 강성모(김권)와 형사 은지수와도 어떻게 얽히고설키게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처럼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핫한 신예들의 시너지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어설픈 초능력자라는 독특한 소재와 연출이 제대로 어우러졌다. 추리촉을 발동시키는 수사극과 설레는 웃음을 자아내는 청춘 케미를 오가는 재미는 안방극장의 60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관계자는 “오늘(12일) 방송에서는 이안과 윤재인의 첫 번째 공조수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더욱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2회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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