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의 철거와 친환경 지붕 대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사진은 수원시청사 전경. /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수원시가 주택과 부속건축물에 설치된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친환경 지붕 대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선 사업비로 철거·처리비 1억2432만원, 친환경 지붕 설치비 3020만원 등 모두 1억5452만원(국비 7726만원, 도비 1159만원, 6567만원)을 확보했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는 37곳, 친환경 지붕 설치는 10곳을 지원한다. 시는 취약계층 등 지원 우선순위와 면적조사 등을 거쳐 최종 대상을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사업을 진행한다.

지붕 철거 지원 금액은 가구당 최대 336만원이다.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주택이나 부속건축물 소유주 또는 세입자가 지붕 철거를 신청하면 시 위탁업체에서 철거해 폐기해 준다.

철거와 함께 친환경 지붕 설치를 신청할 경우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최대 800만원까지, 한부모·독거노인 가구 등 기타 취약계층은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가구는 지붕철거 지원비용 가운데 남은 비용에 한해 지원된다. 

슬레이트 지붕철거와 친환경 지붕 설치 지원을 원하는 시민은 지원신청서와 신분증 사본, 증빙서류를 준비해 수원시 기후대기과(수원시청 별관 6층)를 방문하거나 우편(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기후대기과)으로 보내면 된다.

수원시 홈페이지 ‘수원소식→공고/고시/입법예고’ 게시판에서 신청서 서식과 사업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12년부터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택 277개 동 지붕 철거에 5억342만 원을 지원했다.

슬레이트는 시멘트와 석면을 섞어 만든 건축 외장재의 하나로, 석면이 15%가량 함유돼 있다. 가격이 저렴해 과거 지붕 소재로 많이 사용됐지만, 지붕이 노후화되면서 석면 가루가 공기 중으로 유입되는 등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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