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주 버스 파업 철회, 출근길 대란 없어
제주 버스 파업 철회, 임금 인상 등에 합의
제주 버스 파업 철회. 12일 밤 제주 지역 8개 버스 회사가 제주도와 협상을 타결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파업을 선언했던 제주 지역 8개 버스 회사가 제주도와 협상을 타결했다.

12일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제주 지역 8개 버스 회사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제주도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버스 노조는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이날 오후 10시쯤 제주도는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막판 교섭 끝에 임금 인상, 탄력 근무제 운영, 휴게 시설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협의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탄력 근로제의 경우 사용자 측이 먼저 시행해 줘야 하는 것을 우리가 요구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도민들의 불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기자 회견에서 “노조가 버스 운행을 중단할 경우 1회당 100만 원, 1일 최대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며 맞섰다. 이에 제주지방노동위 소속 근로자 위원도 전원 사퇴를 결의하며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제주도와 노조는 막판 협상에 나서 임금 1.9% 인상과 4주 단위 탄력 근무제 운영, 휴게 시설 확충에 최종 합의했다. 노선 다양화와 대중교통 만족도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일각에서는 한 해 900억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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