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전환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은행 로고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문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정보기술), 신기술, 디지털,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 경력 인력 200여명을 상시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금융 분야 예비인력 및 전문가 육성을 위한 대상자 공모 실시를 위해 ‘케이비 에이스 아카데미(KB ACE Academy)’를 운영 중이다.

케이비 에이스 아카데미에선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등 ICT(정보통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고객 세분화 및 고객 예측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케이스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이썬(생산성 높은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자연어 처리,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과정 이해와 실무 경험 이해를 교육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2025년까지 2조원의 디지털 관련 투자와 4000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그룹 내 디지털정보기술 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 혁신 부문을 신설해 170명을 충원했다.

우리은행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작년 말부터 전문성을 갖춘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해 씨디피(Career Development·CDP)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씨디피 제도는 전문직무그룹, 지원직무그룹, 영업지원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직원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를 선택해 경력관리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AI, 디지털마케팅, IT, 정보보호부는 디지털·IT 분야의 업무를 위해 경력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이들을 일정 기간의 연수를 거쳐 해당 분야의 업무에 배치 한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ICT 기획단을 신설하고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단장 겸 그룹 최고정보책임자로 선임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미래금융 인재를 뽑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비전 선포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디지털 경력을 보유한 김태영 필립스 아시아 태평양 전략사업 부문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신규직원 공채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자기소개서에 디지털 역량과 경험을 기술할 수 있도록 하고 직무능력 검사에도 디지털 분야 지식 등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면접에선 디지털 분야 전문가가 반드시 면접원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은행권에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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