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민갑룡 경찰청장, 특수 전담팀 꾸려
민갑룡 경찰청장, 경찰 유착 조사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3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유착 의혹 수사해 완전히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방정현 변호사가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강남경찰서장급 이상이 연루됐다고 말하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닝썬 특수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버닝썬 파문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 지방청 최고 역량 수사팀이 합류한 특수팀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수팀 책임자는 조용식 서울청 차장이 맡는다.

민갑룡 청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을 책임자로 하는 합동 점검단을 편성해 수사를 하나하나 지도 지휘하면서, 외압이나 내부 문제에 의해 (수사) 의지가 꺾이거나 (수사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착비리에 경찰 최고위층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관실에 내부 비리 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감찰하겠다“며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이어 "만약 감찰 과정에서 어떤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정현 변호사는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급의 경찰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에 MC는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급은 경찰청장이나 서울청장 뿐”이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방 변호사는 "수사로 밝혀지길 바란다"며 정확한 대답을 피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가 보낸 정준영 단톡방 시기는 2015년에서 2016년까지 약 8개월 정도다. 이 당시 경찰청장은 2014년에서 2016년 8월까지 강신명 청장, 그 이후로는 이철성 청장이었다. 서울청장은 2015년 12월까지 구은수 청장, 그 뒤로 2016년 9월까지는 이상원 청장이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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