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본사 및 생산라인 방문
부품 공용·표준화 및 모듈러디자인 경쟁력 강화 당부
LG전자, M&A·전시회 참가 등 로봇사업 육성 나서
'로보스타'를 방문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로보스타의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LG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로봇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지난 11일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4월 개최되는 '하노버 메세' 참가를 결정하는 등 역량 강화 행보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조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 생산공장을 지난 11일 방문해 산업용 로봇 부문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고 14일 밝혔다.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한 이번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로봇 사업의 성장을 위해 규격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새로운 모멘텀 발굴’을 이루자는 강조의 말도 전했다. 

로보스타는 지난해 7월 인수한 산업용 로봇 분야 국내 선도 기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 설립 이래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는 반송 로봇, 스카라 로봇, 수직다관절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송로봇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서 글라스와 웨이퍼 이동에 사용되며 스카라로봇(수평다관절 로봇)은 산업 생산라인에서 이송과 조립에 사용되고 있다. 수직다관절로봇은 용접이나 도장 공정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LG전자로의 로봇을 공급도 시작했다. 향후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로보스타 산업용 로봇에 적용하는 등 로봇 산업간 시너지 극대화도 계획중이다.

LG전자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창원1사업장 ‘지능형 자율공장’(스마트팩토리)에도 로보스타의 제품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창원1사업장에 구축되는 지능형 공장은 대지면적 약 25만6000㎡, 건물 연면적 약 32만2000㎡, 총 투자금액 6000억원에 이르는 대단지다.

LG전자 직원이 산업용 로봇 안전 기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 로봇산업 미래먹거리 낙점…M&A·전시회 참가 적극

LG전자는 2022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산업용 로봇이 현재보다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고, 조 부회장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사업역량 강화를 직접 챙기고 있다. 

독자 기술개발에 더해 로봇전문업체 인수에 나섰고,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도 늘렸다.

지난 2월에는 산업용 로봇의 규격을 정리한 ‘산업용 로봇 안전 사양서’ 제작을 완료했다. 이 매뉴얼은 산업용 로봇을 법규와 규격에 맞게 설치하고, 운영하는 지침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오는 4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산업기술박람회 ‘하노버 메세 2019’에도 참가한다.

지난해 구본준 당시 LG그룹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산업 동향을 살피기 이 행사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시 기업으로 서의 참가는 최초다.

전 세계 70여개 국가, 6500여개 기업,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하노버 메세에서 LG는 ‘로봇팔이 적용된 생산 장비’를 출품,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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