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꽃보다→스페인 하숙' 나영석표 예능, 꾸준히 주가 달리는 이유
[이슈+] '꽃보다→스페인 하숙' 나영석표 예능, 꾸준히 주가 달리는 이유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3.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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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tvN 제공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예능계의 거장 나영석이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15일 차승원-유해진-배정남이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의 '스페인 하숙(본지 1월 22일 단독보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익숙할 것 같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 나영석표 예능만의 매력. 쿵짝이 잘 맞는 출연진의 구성과 늘 새로운 도전이 궁금증을 자극하며 시선을 가게 만든다. '꽃보다' 시리즈, '윤식당',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나영석은 어느새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tvN을 '예능 왕국'으로 이끈 나영석만 파워는 무엇인지 짚어보려 한다.
 
■ 나영석 사단
나영석표 예능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출연진의 구성이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는 노년의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윤식당'에서는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꽃보다 청춘'에서는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유연석, 손호준, 바로(차선우), 윤상, 유희열, 이적 '삼시세끼'에서는 유해진, 차승원, 남주혁 등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 이뤄졌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스타들의 몰랐던 면, 인간적인 면모나 성격 등을 볼 수 있음으로 호기심을 해소, 곧 새로운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예능서 쉽사리 볼 수 없던 스타들을 섭외하면서 남다른 차별성을 둔 것이 흥미를 자극한 셈이다.

후배 PD들과의 공동 연출도 '나영석 브랜드'를 강화시킨 요소 중 하나다. 나영석은 '스페인 하숙'(연출 나영석, 장은정) 제작발표회 당시 "상부상조 같은 거다. 후배는 내 이름을 얻어 가고, 나는 후배의 능력을 얻어 가는 것"이라며 농을 건네듯 이야기했다.

tvN '꽃보다할배', '신서유기', '윤식당', '스페인 하숙' 포스터 / CJ ENM
tvN '꽃보다할배', '신서유기', '윤식당', '스페인 하숙' 포스터

■ 바쁜 현대인의 힐링 자극
나영석의 예능에는 '여행'과 '음식'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은 유럽부터 시작해 라오스, 아이슬란드, 대만, 중국, 아프리카 등 거의 세계일주 수준으로 해외 곳곳을 누볐다. 예능이지만 아름답게만 담긴 주변 풍광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 나름의 대리만족을 제공했다. 나영석은 한 포털 사이트 '오늘의 질문 초대석'을 통해 "꽃할배는 배낭여행의 정석이라 불릴만한 뻔한 장소를 고르는 편이다. 선생님들에게는 모두 새로운 경험이 된다. 새롭거나 독특한 장소, 쉽게 경험하지 못할 곳은 꽃청춘으로 남겨둔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설렘도 풀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나영석에게 '음식'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 그는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욕망,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욕망, 인생 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즐거움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누구와 나누고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 주제고 예능으로 많이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과 음식이라는 테마로 앞으로 또 어떤 힐링작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tvN '스페인 하숙'
tvN '스페인 하숙'

■ 늘 새로운 도전
'노년의 여행기', '타지에서 식당·하숙 운영', '자급자족 삼시세끼'. 나영석이니까 가능했다. 그는 타지에 가더라도 늘 색다른 이야기를 그렸다. 도전은 곧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이 됐고, 방송 때마다 화제 콘텐츠로 떠오르는 인기를 누렸다. 이는 나영석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는 지난해 '꽃보다 할배 리턴즈' 간담회에서 "꽃할배는 내 기준으로 스테디셀러(장기간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다. 베스트셀러(일정 기간 인기를 얻는 것)는 아니다. 시청자가 할배들을 보면서 느끼는 지점이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르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는 "같은 소재라도 특유의 재치와 감각으로 다양하게 변형해 그 만의 색깔로 연출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힐링할 수 있는 장르면서도 매회 소소한 미션을 달성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의 재미도 갖추고 있다. 작품의 콘셉트, 장소에 따라 적확한 인물을 섭외해 캐릭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제를 주는 매서운 통찰력도 재미를 배가하는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와 인물은 비슷하지만, 매번 새로운 요소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시청자 역시 그의 예능을 선택하고 기대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