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베 "이번이 마지막... 자민당 규정 따를 것"
아베, 7월 참의원 선거 악영향 우려해 서둘러 진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4일 아베 일본 총리가 '총재 4선론'을 부정하고 임기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선을 금지한 당규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흘러나오는 ‘총재 4선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는 7월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자신이 총재 4선론에 거론되는 것에 “이미 자민당 규정에 4선은 금지돼 있어 자민당 총재로서 룰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선을 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연속 3기 9년’으로 당규에 명시돼 있다. 따라서 '총재 4선론'은 총리의 집권 기간 연장을 의미한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2018년 9월 열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를 꺾고 또 한 번 연임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아베 총리에 이어 당 실세로 주목받는 니카이 도시히로는 12일 기자 회견에서 “총재 4선론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어려울 때 4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니카이 도시히로는 2017년 연속 2기 6년이던 총재 임기를 연속 3기 9년으로 바꾼 일등공신이다.

니카이 도시히로의 '총재 4선론' 가능성 발언은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일본 정치계 내 중론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4선론이 자칫 장기 집권 의지로 비춰져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게 자민당 내 다수 의견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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