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롯데 등 대기업 공채 시작...직무 역량 평가가 중요
삼성, LG, 롯데 등 대기업 공채 시작...직무 역량 평가가 중요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03.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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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성적 중요성 내려가고 직무 수행 능력 중시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호연 인턴기자] 추위가 누그러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대기업 상반기 공개채용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기업들 채용요강을 살펴본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찾고 있지만 전체적인 총수요는 감소하고 직무 수행 능력 위주의 채용 기조는 보다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희망 기업별 세부사항을 잘 파악하는 게 취업성공의 첫번째 길이다.

15일 관련기업에 따르면 올해 총 1만 명 채용을 계획 중인 삼성그룹은 11일 전자계열사의 신입 공개채용 모집을 시작으로 12일 금융계열사, 13일 삼성물산, 제일기획, 에스원 등 기타 계열사들의 새 가족을 찾는다. 원서 접수는 19일로 일괄 마감된다. 기존과 같이 그룹이 아닌 계열사별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의 경우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기술, 연구개발,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전공 무관, 학력 무관이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누구든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적합도를 평가 받을 수 있다. 다만 오픽(OPic) 또는 토익스피킹 시험을 통해 최소 등급(오픽 IL, 토익스피킹 Level 5)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LG도 마찬가지로 계열사별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공계열을 제외한 전 분야가 전공 무관이다. 지원자는 총 3개까지 계열사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전형에 지원할 시 맹목적인 스펙 쌓기 활동을 지양하기 위해 인턴, 봉사활동, 자격증 등의 스펙을 요청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원서 접수 기한이 26일까지인 광고 계열사 HS 애드, 엘베스트를 제외한 모든 공개채용은 22일 접수를 마감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롯데도 27일까지 40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롯데그룹 인적성검사(L-TAB)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을 판별한다. 역시 전공과 학벌을 따지지 않는다.

또한 롯데 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별 직무와 합격자 후기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지원할 취업 준비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장교전형을 따로 두는 것도 특징이다.

올 상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대기업 대부분이 직무 수행 능력 위주 채용 기조가 강화하고 있다. 학벌, 전공, 학점, 경력과 상관없이 모집하는 분야의 직무를 능숙히 수행하거나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 무의미한 스펙을 걷어내고 지원자의 능력과 가능성만을 판단하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올 해 상반기 채용에서 지난 해 대비 20% 많아진 3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KT의 인사채용팀 관계자는 “단순 아르바이트를 했더라도 판매까지 이어진 경험이 있다면 통신업계에 맞는 강점으로 변환해서 어필해주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보다 어려워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알려진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서도 `상식` 과목이 빠지는 대신 직무의 전문성과 이해도를 시험하는 문항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과거 학벌, 학점을 중시 기조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11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55개사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류전형에서 인턴 등의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 면접전형 역시 직무수행능력이 43.9%로 최우선 평가 요소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공채를 노리는 취업준비생들은 지원하는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주요 사업과 이에 필요한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해야할 필요가 있다. 치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스스로의 직무 관련 경험을 찾아내고 이를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연결시켜 준비할 수 있다면 원하는 분야에서의 취업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 스스로를 잘 알아야 기업도 구직자를 알아주는 시대가 됐다는 게 취업 관련기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