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목(왼쪽) 서민금융연구원 원장과 김동헌 지앤넷 대표. /사진=서민금융연구원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서민금융연구원(이하 서금원)이 핀테크 기업 '지앤넷'과 서민금융상품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5일 서금원은 "저신용자들의 급전수요 중 병원비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소방안의 일환으로 보험서비스 관련 플랫폼 회사인 지앤넷과 서민금융상품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서금원이 전국 3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이유 중 64%가 '생활비 충당'이며 '병원비'란 응답은 11%에 달했다.

지앤넷은 현재 '실손보험 빠른 청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영수증이나 진료비 세부내역서, 진단서 등 서류를 병의원으로부터 발급받아 직접 제출하는 절차 없이 모바일 앱에서 클릭만으로 청구와 수령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서금원은 지앤넷과 업무협약 체결 후 첫 사업으로 실손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으로 병원비를 충당할 수 있음에도 수중에 돈이 없어 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에게 병원비를 선납해 주는 대출상품을 모바일기반 플랫폼에 실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앤넷 김동헌 대표는 "실손보험에 가입해 놓고도 당장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고객의 안타까운 사정을 자주 접한다"며 "이런 분들에게 금융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까웠는데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은 "금융의 경우도 IT산업의 고도화가 가져다 준 접근성, 활용성, 속도성 등 이점을 서민들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서민들에게 쉽고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플랫폼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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