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 한혜진의 공백에도 금요일 밤 예능 다크호스를 입증했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희)가 1부 12.5%, 2부 13.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이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전현무, 한혜진의 빈자리가 허전함을 자아냈지만, 곧바로 이시언, 성훈, 기안84의 얼간미(美) 넘치는 홍콩 여행이 전해져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콩을 찾은 이시언, 성훈, 기안84는 홍콩 구석구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먼저 야(夜)시장을 찾았다. 입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물욕을 드러내며 개성 넘치는 소비관을 뽐내던 이들은 쇼핑 삼매경에 빠져 홍콩의 잇(it) 아이템들을 공수했다. 특히 평소 기상천외한 근검절약을 선보여왔던 기안84마저 지갑을 활짝 열어 폭소를 자아냈다.

폭풍 쇼핑을 끝낸 이들은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스파이시 크랩’에 도전, 마땅한 가게를 찾기도 전에 호객 행위에 홀려(?) 이끌리듯 다른 가게에 들어가게 됐다. 성훈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먹성답게 어마어마한 양의 사이드 디쉬를 주문, 종업원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두 사람과는 달리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로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해 남다른 심쿵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이어 이시언은 히어로 콘셉트 룸의 부푼 꿈을 안고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들의 앞에 펼쳐진 것은 멋있는 영웅이 아닌 아기자기한 공주님 콘셉트 룸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은 셋인데 침대가 둘인 난관에 부딪힌 이들은 순탄치 않은 여행과 허당 면모로 빅재미를 선사했다.

결국 세 사람은 ‘누가 바닥에서 잘 것인가’에 대한 결판을 내기 위해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으로 이동, 수영을 포함한 세기의 얼간 3종 경기를 펼치며 폭풍 승부욕을 발산했다. 전직 수영선수였던 성훈부터 기장어 기안84, 수영바보 이시언까지 대결을 빙자한 풀(당구)파티에 동참, 잊을 수 없는 홍콩의 밤을 보내며 시청자들을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얼장 이시언과 2얼 기안84, 떠오르는 뉴얼 성훈까지 세 남자의 못말리는 홍콩 여행이 안방극장에 빈틈 없이 꽉 찬 웃음을 전하며 유쾌한 금요일 밤을 만들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유쾌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무지개 회원이었던 전현무와 한혜진은 최근 결별로 인해 방송에서 잠시 물러났다. 지난 6일 전현무, 한혜진 그리고 '나 혼자 산다' 측은 둘의 결별 소식과 함께 두 사람이 휴식기를 가질 것을 알렸다. 둘의 빈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아있을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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