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노인들 금융활동 어려움"
은행들이 노인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노인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노인들이 금융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2016년 말 3757개였지만 지난해 6월 기준 3571개로 축소됐다. 직원 수도 2년 새 6274명이 줄어 10% 감소했다.

이러한 점포·직원 감소는 비대면 서비스(키오스크, CD/ATM, 인터넷 뱅킹, 모바일 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결국 비대면 서비스에 미숙한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문맹 노인(농촌지역 노인 약 60% 문맹)은 금융업무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이에 은행들은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어르신을 위한 전용 전화 ‘느림말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금, 대출, 인터넷뱅킹 등 금융상담을 한다.

더불어 노인에게 방문하는 서비스인 ‘엔에이치-오디에스(NH-ODS)’를 시행 중이다. 직원은 태블릿 PC를 통해 노인들에게 추천상품을 설명하고 금리, 환율, 펀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퇴직연금의 계약·운용·수수료 현황과 은퇴자금계산기를 제공하며 자산현황 분석, 포트폴리오 설계, 추천 상품제공, 투자성향을 분석해 알려주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노인은 모바일, 인터넷, 전화 등으로 상담신청을 하면 은행 전담 직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한다.

전문 상담 없이 금융거래를 처리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인터넷이나 모바일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는 전용 콜센터와 제휴를 맺고 있는 모바일 앱인 ▲네모 ▲호갱노노 ▲부동산114 ▲닥플 ▲티 월드(T WORLD)를 통해 24시간 신청이 가능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인들을 만나고 있다

서비스는 대출 및 대출실행과 연계된 은행 계좌 신규, 전자금융 신규, 체크카드 신규 등 은행 업무의 제반 거래를 우선적으로 돕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 태블릿 브랜치‘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원이 찾아가 일대일 상담을 하고 있다. 수신, 여신, 카드뿐만 아니라 외환, 퇴직연금 등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조회, 제 신고, 해지업무와 자산관리 상담, 포트폴리오 설계 등 영업점과 동일한 금융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노인들이 금융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은행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금융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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