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관에서 KT 황창규 회장(왼쪽)이 무라트 손메즈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장을 만나 5G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5G(5세대 이동통신)를 통해 한국의 4차 산업이 보다 높은 단계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5G 전도사'를 자처하는 황창규 KT 회장은 15일 열린 중요 20개국 재계 대표 회의(이하 B20)에서 5G 상용화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이 강조하는 4차 혁명은 5G 위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전혀 의미가 없다”며 “5G를 통해 한국의 4차 산업을 완전히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여 동안 추진했던 여러 혁신 과제 중 제일 중심에 둔 것이 5G 플랫폼이었다”며 "4차 산업(정보·의료·교육·서비스 등 지식 집약적 산업)에는 5G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커넥티드 버스 운행 ▲360도 VR(가상현실) ▲현대중공업의 AR 적용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사례를 부각하며 “1년 전부터 5G를 깔았는데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업무능률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여의도 2.4배 면적의 조선소가 동시다발적으로 일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인텔리전트한' 장소로 변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5G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술을 갖고 있고, 우리 기술로 표준도 만드는 등 모든 걸 주도했지만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기업사업(B2B) 부문을 중심으로 그간 준비해온 하나하나의 에너지들이 올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두 번째 CEO(최고경영자)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은 "ICT(정보기술통신) 기업은 역동적이라 6년 정도가 알맞다고 생각한다"며 더는 연임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김성태 의원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취임(2014년 1월) 전인 2011년 채용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관여된 회사 내부 사람들도 모두 퇴직해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B20 도쿄 회의는 올 6월 개최되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진 행사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B20 서밋은 200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됐고 이번이 14번째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소사이어티 5.0’이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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