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A, 작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삼성 18.9%·화웨이 12%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전년비 34%↑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 사진 = 삼성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삼성전자의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8.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 점유율을 지키지 못했고, 중국 화웨이와의 격차도 큰 폭으로 좁혀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는 17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도매 매출(Wholesale Revenues)이 731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제조사 매출 비중은 18.9%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 비중은 2016년 20.7%, 2017년 20.8%를 기록한 바 있다.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 오포, 비보의 매출 비중은 크게 늘었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1566억3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매출 점유율은 2017년 39.8%에서 2018년 40.4%로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464억6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이 10%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4∼5위 업체인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도 늘었다. 2017년 각각 6.2%, 4.3% 수준이었던 비중이 2018년에는 6.3%, 5.4%로 늘었다.

중국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와 하이엔드 모델 '노바'가 중국·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MWC2019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비싼 가격을 설정하기도 했다.

판매 대수 역시 화웨이의 추격세가 무섭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마켓모니터'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대수 점유율 차이가 5%p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총 2억9180만대를 판매하며 1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줄었다. 반면 3위의 점유율(14%)을 기록한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2억530만대를 판매하며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많은 아시아 시장 점유율에서는 ▲화웨이 17% ▲오포 15% ▲비보 13% 등 중국 기업의 순위가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같은 12% 점유율을 나타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를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꼽으며 올해에는 애플을 제치고, 2위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율 부문에서는 아직 삼성전자가 우위다. 

SA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글로벌 도매 평균가(Wholesale ASP)는 삼성전자 251달러, 화웨이가 226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786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영업이익 비중 중 78%는 애플이 가져갔고, 삼성전자(14.0%), 화웨이(4.0%), 오포(1.9%), 비보(1.5%)가 뒤를 이었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수량 면에서는 올해 삼성전자(20.3%), 화웨이(16.1%), 애플(14.4%) 순으로 전망됐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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