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손씻기 6단계(질병관리본부).

[한국스포츠경제=김승환 기자] 경기도가 최근 도내에서 집단 감염병이 잇따라 발생하자 개인위생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도는 최근 개학과 동시에 수원 A고교와 B어린이집, 안산 C중학교, 하남 D어린이집, 김포 E초등학교 등 도내 5곳에서 집단 감염병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건에 비해 5배 늘어난 수치다.

도는 주요증상 및 발생양상 등을 종합할 때 대부분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것은 물론 적은 양으로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만큼 연중 내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도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원인병원체가 확인된 도내 집단 발생 감염병 97건 중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사례가 41건으로 전체 42.2%에 달했다.

또한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 등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대한 주의도 요망된다.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 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은 개학이 시작되는 3월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면역이 취약한 14세 미만의 어린이가 감염되기 쉬워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도는 용변을 본 후나 음식을 취급하기 전, 환자나 유아를 돌보기 전에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 익혀먹기와 물 끓여먹기를 실천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력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정옥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학기 시작 초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증상발생 시 즉시 병원 진료를 받고 집단발생이 의심되면 곧바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원=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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