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교안 아들, KT 법무실서 근무 사실 알려져
KT 새 노조 "KT는 정경 유착 복합체" 자평
18일 KT 새 노조는 검찰에 유력 정치인 자녀 '채용 비리'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KT 새 노조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도 KT 법무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밝혔다.

18일 KT 새 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도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전했다.

새 노조는 “김성태 딸 채용 비리 당시 300명 공채에 35명의 청탁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며 “채용 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 탈락시킨 면접 위원은 징계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겨레는 검찰이 김성태 의원뿐 아니라 유력 인사 6명이 KT에 자녀들의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KT 인사 관련 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임원 ㄱ 씨는 “회장 비서실(40%)과 대외 협력 부서(30%), 노조 위원장(20%), 사업 부서(10%) 정도로 청탁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새 노조는 “KT는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경 유착 복합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 정치 유착은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박근혜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검찰은 김성태 의원과 그 밖의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자녀 채용 비리를 수사하고, KT 이사회도 채용 비리를 자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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