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전자, 전국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대 '통 큰 기부'
IT코딩교육·뷰티수업 등 '맞춤형' 사회공헌 눈길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운영 중인 ‘LG 소셜캠퍼스(소셜캠퍼스)’는 사업 아이디어는 좋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대학생과 사회적 기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사진=LG전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LG그룹은 국내외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품 지원에서 IT(정보기술) 교육,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까지 허투루 지원하지 않는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마다 특색을 살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키워내고 있다.

◆ 미세먼지 이슈에 공기청정기 기부…LG전자, 사회공헌도 ‘적재적소’

LG전자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적재적소’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 1만대를 지원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LG그룹은 지난 12일 전국 초·중·고교에 LG전자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LG유플러스의 IoT(사물인터넷)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인공지능) 스피커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제품을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간부회의에서 직접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 소식은 LG 관계자가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밝히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교내 미세먼지와 공기청정 문제를 지적한 이후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기 적절한 사회공헌이었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 총리 역시 “권영수 (주)LG 부회장이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공기청정기 지원을 약속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권영수 (주)LG 부회장과 함께 국무총리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LG그룹은 전국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운영 중인 ‘LG 소셜캠퍼스(소셜캠퍼스)’도 자금이 필요한 곳에 자금 지원을 하는 적재적소 사회공헌과 일맥상통한다. 소셜캠퍼스는 사업 아이디어는 좋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대학생과 사회적 기업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이후 8년간 130억원이 투입돼 110여개 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세탁서비스 전문기업 ‘송지’는 지난 2011년 소셜캠퍼스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약 2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인력관리·마케팅 교육 등 컨설팅을 받은 이후 고용 인원이 약 20% 가까이 크게 늘었다. 사회적 기업인 송지는 연간 약 2만명의 영아에게 천 기저귀를 세탁해 직접 배달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 LG CNS, 중·고교학생에 IT신기술 무상 교육

LG CNS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AR(증강현실) 등 IT 신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LG CNS 코딩지니어스(코딩지니어스)’를 운영 중이다./사진=LG CNS

LG CNS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AR(증강현실) 등 IT 신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LG CNS 코딩지니어스(코딩지니어스)’를 운영 중이다. 코딩지니어스는 지난 2017년 첫 시작된 이후 전국 50여개 학교에서 6000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첫 코딩지니어스는 서울 강북구 신일중학교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IT 인재를 키우기 위해 미래 직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빅데이터와 AR 등 IT 신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용을 대폭 개선했다고 LG CNS 관계자는 밝혔다.

LG CNS 코딩지니어스는 올해 서울, 충청, 전라 등의 지역에서 총 22개 중학교를 선정하고, LG CNS 임직원 100여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한다. 아울러 LG CNS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 시내 중학교 SW동아리 15개팀을 선발, 10개월 간에 걸쳐 멘토링, 기업탐방, 신기술 심화교육을 하는 프로그램도 신규 운영한다.

◆ LG생활건강, 환경교육·뷰티수업 등 ‘맞춤형’ 사회공헌

LG생활건강은 자유학기제 환경 교육 프로그램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운영 중이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청소년과 아동,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공헌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 특성을 살려 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빌려쓰는 지구스쿨’, 경력단절여성·취업준비생 등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LG생건이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세안·양치·설거지·세탁·분리배출 등을 교과목으로 설계해 중학교 정규 수업과정으로 꾸민 프로그램이다. 사전교육을 마친 LG생건 임직원 강사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1~6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수업 방향과 교과과정연계 등을 연구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운영 3년차만에 빌려쓰는 지구스쿨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100여개 학교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서울소재 중학교 교사는 “특정 직업의 직무 등 청소년에게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진로에 관해 고민해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경력단절여성·취업준비생 등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사진=LG생활건강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는 LG생건의 자연주의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진행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아름다움과 에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해 35명의 뷰티크리에이터를 배출한 바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가 20·30대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오르며 지난해 선발 때는 약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간 전문가교육과 다양한 활동 지원을 받으며 14개 강좌를 이수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은 정규 교육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우수 참가자를 선정해 시상하며, 뷰티 크리에이터로 정착할 수 있도록 3개월간 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는 그동안 기업들이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했던 사회공헌활동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경쟁력 있는 여성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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