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 도입…해킹·도청 원천 봉쇄
SKT, 5G 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 도입…해킹·도청 원천 봉쇄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9.03.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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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기술, 수신 내용 암호화...해킹·도청 불가능
SKT, 5G망에 양자난수생성기·양자키분배 적용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SK텔레콤이 해킹과 도청이 불가능한 양자암호기술로 5G 통신 인프라의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현에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 특성을 이용해 이론상으로 ‘도청과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기술이다. 수신 내용을 송신자와 수신자만 알 수 있는 암호로 바꾸기 때문에 제3자가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할 때 쉽게 알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 특성을 이용해 이론상으로 ‘도청과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기술이다./사진=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 특성을 이용해 이론상으로 ‘도청과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기술이다./사진=SK텔레콤

쉽게 말하면 기존 통신 기술은 ‘공’을 주고받는 것과 같다. 제3자가 중간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공을 복제해 다시 배포해도 복제본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공이 아닌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식이다.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존 최고의 통신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의 5G 통신망 적용을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기술을 보유 중인 스위스 IDQ(ID Quantique)을 인수했다.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을 제안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시대에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5G 핵심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의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 적용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터 시대 높아진 보안을 위해 양자난수생성칩(사진)을 활용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터 시대를 맞아 높아진 보안을 위해 양자난수생성칩(사진)을 활용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SK텔레콤

현재 통신암호 체계는 불규칙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숫자를 이용한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배 빠른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존 암호체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 역시 강화될 필요가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Q의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한 숫자를 만드는 장치다. 금융시스템에서 흔히 쓰는 무작위 숫자 생성 프로그램 ‘OTP’를 떠올리면 쉽다. QRNG는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에서 개발한 해킹 방지 기술이다. 

가입자 인증 서버는 모든 단말 사용자가 이동통신망에 정상 가입자로 등록하기 위해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이다. 만약 인증키 값이 유출될 경우 고객 정보가 도청·해킹 등 범죄에 쓰일 수 있어 가입자 인증 서버의 보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한 데 이어 오는 4월 중 LTE망까지로 적용·확대할 예정이다.

◆ 서울-대전 구간 양자키분배...데이터 송수신 보안 강화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오는 4월부터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고/사진=SK텥레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오는 4월부터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고/사진=SK텥레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오는 4월부터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 외에는 해독할 수 없는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향후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5G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