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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음문석이 SBS 금토극 '열혈사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음문석은 SBS 금토극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 단발머리 깡패 장룡 역으로 등장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분노를 유발하는 깐죽거림으로 김해일(김남길)을 방해하고, 틈만 나면 중국집 배달원 쏭삭(안창환)앞에 나타나 말장난으로 괴롭히지만, 시청자들은 그가 등장할 때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이처럼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낸 배우 음문석은 단숨에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그가 공개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다양한 비밀들이 숨어져있었다.

■ ‘단발머리 깡패’ 캐릭터 탄생 비화

장룡은 등장부터 평범함을 거부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찰랑거리는 단발머리, 촌스러운 패션, 독특한 충청도 사투리 등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것.

음문석은 “'단발머리 장룡'은 이명우 감독님과 함께 상의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처음 단발머리 아이디어는 감독님께서 주셨고, 거기에 살을 덧붙였다. 20년 전 충청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저의 이야기를 캐릭터에 녹여냈는데, 그때의 튀고 싶은 마음이 패션에 담겨있다. 그래서 장룡의 패션이 화려하지만 촌스럽다. 장룡의 말투도 전형적인 충청도 사투리가 아닌, 공격적이고 빠른 스타일로 만들었다. 고민도 연구도 많이 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 “카포에라 액션신, 김남길과 웃음 참으며 연기”

음문석은 극중 카포에라 액션을 선보이며 김해일을 약 올리다가, 김해일의 돌려차기 한 방에 맥없이 쓰러져 폭소를 유발했다. 무에타이 13년 경력의 음문석은 카포에라 액션합을 직접 짜서 이명우 감독에게 선보였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묻자 음문석은 “김남길 형은 심각해야 하는 장면인데, 제가 물구나무를 서고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얼마나 웃겼겠나. 서로 웃음을 참느냐고 힘들었다. ‘잘 봐. 우아한 몸동작이니께’ 할 때의 동작도 애드리브다. 그냥 서서 하는 것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연기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터졌다”라고 전했다.

■ “별명 ‘롱드래곤’, 사실은 현장 애드리브”

극중 장룡은 깐죽거리는 말투로 자신을 ‘롱드래곤’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냈다. 음문석은 “사실 ‘롱드래곤’은 현장에서 감독님이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이를 찰떡같이 자신의 스타일로 완성한 음문석의 연기는 빛났고, 시청자의 반응을 이어졌다. 그는 “평소 제가 하는 버릇, 패턴들을 기억했다가 ‘장룡’ 대사에 녹여내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편하고, 배우들끼리도 친해서 애드리브가 많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신스틸러라는 명칭을 만들어주신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힌 음문석. ‘열혈사제’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그의 앞으로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SBS 금토극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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