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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는 19일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회사의 근간을 흔드는 외부 세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대한항공 출신의 퇴직 임원들이 활동하는 전직임원회는 성명서에서 ▲회사를 부정적으로 호도하는 외부 단체의 행위 중단 ▲행동주의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 개입의 폐해 ▲임직원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은 50년의 세월 동안 전현직 임직원의 피와 땀, 눈물로 일군 회사” 라며 “회사 전체를 비상식,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여론을 몰아가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려 하는 외부 단체는 당장 그 행위를 중단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며, 그 어떤 산업보다 전문성과 경영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면서 "단기적 성과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펀드 등의 지나친 간섭과 여론 호도는 항공산업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들이 스스로 대한항공 모든 임직원의 대변인 인양 외부로 나가 자신들의 불만사항을 퍼트리고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회사의 문제는 내부 규정에 의거한 합법적인 대화 창구를 통해 임직원간 충분한 소통으로 해결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한항공 소속 여러 노동조합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자를 강요죄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참여연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노조,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국민연금 노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도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노조 이름으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부자를 강요죄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대한항공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 주주들에게 안건에 찬성한다’는 위임장을 작성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오늘 27일 주총을 앞두고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대한항공은 당분간 장외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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