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배우 황정민이 ‘눈이 부시게’에서 용하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무당으로 특별출연 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준하(남주혁)와 몇 달째 데이트를 하면서도 첫 키스를 못해 마음 졸이던 김혜자(한지민)가 친구 이현주(김가은), 윤상은(송상은)과 함께 점쟁이 무당을 찾아갔다.

붉은 한복을 입고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당(황정민)은 “언제 남자친구와 키스를 할 수 있느냐”는 혜자의 질문에 “내일 하겠네”라고 말했다. 혜자와 친구들은 기뻐했지만 무당은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내가 말린다고 안 할 것도 아니고. 다 제 팔자인 거지”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던졌다.

이어 무당은 혜자의 친구 현주에게 “수녀님이나 스님 될 생각 없느냐”고 또다시 아리송한 말을 했고 상은에게는 “재인의 이름이 아니다. 이름만 바꾸면 확 떠”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 “복 복 자에 기쁠 희, 복희”라고 바꿀 이름을 알려주며 스타 가수 ‘윤복희’의 탄생을 예고했다.

황정민은 진짜 무당처럼 부채와 방울을 흔들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예언을 자연스럽게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들의 앞날을 궁금하게 했다. 또한 약간의 표정 변화만으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며 속내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황정민은 서울예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97년 데뷔해 20년 이상의 연기 내공을 갖춘 실력파 배우다. 황정민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내왔다. 영화 출연작 중에는 ‘1987’ ‘수상한 그녀’와 같이 굵직한 흥행작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배우 이정재와 박정민, 유지태 등과 함께 영화 ‘사바하’에 출연했다.

정규민 기자 nanana040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