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나,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양성 반응
애나. 19일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MD 출신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애나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필로폰,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케타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나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재출석해 6시간이 넘게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애나는 손님들이 마약을 가져와 함께 투약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지만 유통 혐의는 부인한 것이다.

이는 12일 MBC가 보도한 내용과 상반된 주장이다. MBC는 “애나가 클럽 고객들에게 ‘K’라고 불리는 약을 판매했다”며 “애나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손님에게 권했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전직 직원과 고객들도 애나가 마약을 유통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나는 8년 전 서울에 있는 한 대학 연기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해 지난해 졸업한 뒤 클럽 버닝썬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맡아 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의혹들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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