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문호, 영장기각 누리꾼들 ‘분노’
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 구속영장 기각 “혐의 관련 다툼 여지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문호’ 영장기각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 영장 기각, 버닝썬의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까지 나온 이문호(29)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이문호 영장기각 소식에 누리꾼들 ‘분노’ 들끓어

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의 구속 영장이 기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버닝썬의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까지 나온 이문호(29)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일 오후 7시55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는 이문호 대표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서울중앙지법은 “혐의 관련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이문호 대표는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다.

한편 19일 유통 책임자로 알려진 중국인 직원 애나도 경찰조사애서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다. 이는 지난 16일 애나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승리도 마약을 투약했다는 버닝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로 재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버닝썬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지시했고 검찰과 경찰에게는 ‘조직의 명운을 걸라’고 말했다.

이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강한 의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은폐되어온 사건들“이라며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을 가로막호 비호, 은혜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특권층과 수사기관 유착 범죄 가능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륾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인 영업 및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련 기관이 유착하여 묵인,방조,특혜를 주어 왔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의 명운은 걸고 사건을 낱낱이 규명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도 불구하고 클럽 버닝썬의 핵심 인물인 이문호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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