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협약' 체결…내년부터 러시아 전역 운행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모비스가 러시아 최대 인터넷기업 '얀덱스'와 로보택시(Robotaxi)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와 러시아 얀덱스 임원진이 19일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에서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보택시는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차와 택시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 원형 모델과 레벨-4, 5 수준의 무인자동차용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4는 해당 지역의 HD 지도가 제공된 상황 등 일정한 조건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 수준이다. 레벨-5는 모든 조건에서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 로보택시 등 무인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 과정에서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맡는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올해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의 제작과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러시아 전역에서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무인 로보택시를 최대 100대까지 운영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얀덱스는 러시아에서 관련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이다. 지난 2016년부터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2개 도시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얀덱스 아르카디 볼로쥐 대표는 "자동차 제어 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자율주행 요소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모두 갖춘 파트너가 절실해 현대모비스에 이번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은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진 얀덱스와 손잡아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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