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피해 주장 女 "별장 영상에 나온 여성, 나야"
윤중천 "피해 주장 女, 김학의 본 적 없어"
윤중천 씨. 최근 진상 조사단에서 네 차례 조사를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주장과 '별장 성 접대' 영상에 나온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이 엇갈려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 진상 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이다. 별장 성 접대 영상에 찍힌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와 사건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사이에 진술이 엇갈려 진상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과거사 진상 조사단에서 네 차례 조사를 받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한 인물로 지목된다. 조사 과정에서 윤중천 씨는 “영상에 나온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김학의 전 차관을 만나 본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영상’은 2006년 찍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신이 A 씨를 알게 된 때는 2008~2009년이라는 게 윤중천 씨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A 씨가 윤중천 씨를 알기 전 해당 영상에 찍힌 게 된다.

앞서 A 씨는 2013년 1차 수사 당시 영상에 나온 여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듬해 재수사를 요청해 자신이 영상에 나온 사람이라고 번복했다. 14일 KBS에 따르면 A 씨는 그들의 힘과 권력이 무서워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상 조사단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필요지만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난항을 예상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진상 조사단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과 친분을 인정했다. 이는 김학의 전 차관이 앞서 윤중권 씨와 관계를 부인한 진술과 상반된다. 윤중권 씨는 검찰 고위직 인사로부터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무부는 '김학의 사건' 등의 조사를 위해 검찰 과거사 위원회 활동을 두 달간 연장하고,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재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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