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월트 디즈니사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디즈니는 19일(현지시간) 713억 달러(약 80조 5620억원)에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 엔터텡니먼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쳤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며 “디즈니와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재능을 결합하면 놀랍도록 역동적이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사운드 오브 뮤직’ ‘타이타닉’ ‘아바타’ 등 대작을 제작한 미국영화제작사 6위 폭스사는 디즈니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 외에도 디즈니는 ‘엑스맨’ ‘킹스맨’ ‘판타스틱4’ ‘메이즈 러너’ ‘박물관이 살아있다’ ‘아이스 에이지’ ‘심슨 가족’ 등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를 거머쥐게 됐다.
무엇보다 영화 팬들은 디즈니가 ‘엑스맨’ ‘데드풀’ ‘판타스틱4’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어떻게 흡수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토머스 로스먼 전 폭스 회장 겸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오늘 영화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슬픈 날이다. 관객들에게도 슬픈 날이 될 수 있다”며 "영화시장에서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데드풀2' 포스터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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