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세차익 확보 오해, 장기적 발전 도모”

[한국스포츠경제=김호연 기자]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인 KCGI 펀드가 오는 29일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KCGI 펀드의 오해와 진실 - 지향점과 성격`이란 내용의 주장을 펼쳐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는 주주총회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주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CGI 펀드는 현재 한진칼 지분 12.8%를 보유 중이다.

21일 KGCI에 따르면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진칼의 향후 점진적인 발전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투자수익 회수를 위한 과도한 배당 및 단기적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거나 무리한 구조조정을 강요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주주로서 한진그룹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고민하여 공개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KGCI 1호 펀드는 환매 제한이 10년, 최장 만기가 14년으로 설정된 편드로 일반 펀드(만기가 보통 5년)대비 긴 투자기간의 펀드이다.

'자본시장과 금윤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KCGI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다. '자본시장법 제 249조의 12'에 따라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단기적 시세 차익 취득 목적을 한 투자가 어렵다. 관련법에 따라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6개월 이내 매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해당 회사 지분의 10%이상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KGCI는 투기세력처럼 소수주주권 행사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단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다음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의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해당 투자대상 기업의 의결권 있는 지분 10% 이사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경영참여목적의 대량보유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격적으로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고 투자형태를 설명했다.

일반적인 `헤지펀드` 대비 상당히 큰 지분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수/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확보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게 KGCI측 주장이다.

김호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