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후 2년간 전체 통신구 소방시설 보강·감시 시스템 구축
단계적 우회통신로 확보 등 재난 대응 위해 4800억원 투입
KT가 정부 통신재난방지 강화대책을 반영한 ‘KT 통신재난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KT아현지사 화재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KT가 아현국사 통신국 화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통신시설에 대한 상세점검을 시행했다. 또 향후 2년간 전체 통신구에 대한 소방시설을 보강하고, 4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안전계획도 밝혔다. 

KT는 정부 통신재난방지 강화대책을 반영한 ‘KT 통신재난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계획 수립을 위해 KT는 분야별 전문기술인력을 투입, 전국의 통신구 및 전체 유무선 네트워크 시설에 대한 통신망 생존성 자체 진단을 시행했다. 또 이를 토대로 '통신재난 대응계획' 매뉴얼을 작성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고객수용 규모 및 중요도가 높은 통신국사의 통신구에 소방시설을 보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전체 통신구에 대한 소방시설 보강 및 감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진다.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통신구 내 ‘전기시설 제어반’은 화재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전량 교체한다. 제어반 내부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고, 통신·전원 케이블에는 방화포를 덮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중요통신시설의 생존성 강화를 위한 우회통신경로 확보와 통신재난대응인력 지정·운용도 시행된다. 또 출입통제와 전력공급선 다양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신규 중요통신시설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우회통신경로를 조성한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의 생존성 강화를 위한 통신사업자간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 상위급 통신국사는 ‘통신국사’와 ‘변전소’ 이원화를 추진한다. 그 외 통신국사는 예비 전원시설을 순차적으로 신형 시설로 교체하고, 중요통신시설의 전원 안정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통신주 및 맨홀 등 통신국사 외부 시설에 대한 안정성 강화 계획도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향후 3년에 걸쳐 총 4800억 원을 투입해 통신구 감시 및 소방시설 보강, 통신국사 전송로 이원화 등 안정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현장실사를 통해 취약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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