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맥주 기자재서 해외브랜드 유통까지 사업영역 넓혀…2023년 매출 700억 목표
서영이앤티는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콜린 팡 몬델리즈 아시아 총괄 매니저,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 카렌 푼 몬델리즈 아시아 지사장, 벤자민 림 몬델리즈 아시아 담당자)./ 서영이엔티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사와 손잡고 국내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류기업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는 그동안 생맥주 기자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2년 신사업본부를 설립해 이듬해부터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를 독점 수입하고 국내 백화점 식품 벤더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식품유통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서영이앤티는 이번 계약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호올스, 토블론, 밀카,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5개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는 “이번 몬델리즈와의 계약은 서영이앤티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이앤티는 이날 중장기적 운영 전략도 내놨다. 유통 채널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몬델리즈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라이센스까지 따내 국내 생산을 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몬델리즈 사업 전담 부서도 따로 구성했다. 더욱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사업운영을 위해서다. 전국 단위의 주요 도심 지역에 순회 사원을 배치해 매장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등 유통 관리 순회사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몬델리즈 상품을 단순히 유통·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판매 촉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허재균 상무는 “수입맥주의 급성장으로 국산맥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류 트렌드도 가정 중심으로 가면서 생맥주 기자재사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사의 지속성장과 위기극복 솔루션 차원에서 식품 중심의 신사업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이앤티는 오는 2023년까지 몬델리즈 제품 관련 700억원 등 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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