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기 속 對中 수출과 선박·화장품 수출은 증가…회생의 마중물 될까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이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실적으로 지난 2014년 2월, 9억 9,554만 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8% 감소한 10억 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38.6%), 자동차부품(-21.5%), 철강선(-12.7%) 등의 수출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8%)을 포함해 일본(-6.3%), 베트남(-7.9%), 인도네시아(-4.9%) 등 5대 수출국 대부분이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6.7%)를 제외한 북미(-6.5%), 유럽(-25.7%), 중남미(-20.8%) 등 모든 권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對중국 수출은 1월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며 전년 동월대비 35.7% 증가했으며, 5대 수출품목 모두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실적이 없었던 선박이 홍콩(1,741만 달러)과 중국(34만 달러) 등지로 수출됐으며, 화장품 수출은 베트남(3,506.8%)과 중국(2,654.0%)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502만 달러를 기록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2월 수출성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자생적으로 진행 중인 수출다변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육성할 수 있도록 차세대 수출먹거리 발굴 및 특화산업 중심의 수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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