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가격 엿새째 4000달러선 상회
전문가들 "가상화폐 겨울 끝났다" 긍정 전망
비트코인 가격이 6일째 4000달러선을 지켜냈다. 비트코인 일거래량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madpixel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6일째 4000달러선을 지켜냈고 일거래량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겨울이 끝났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99% 오른 407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4000달러 위로 올라선 뒤로 6일째 4000달러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가상화폐들도 상승장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1.24달러), 리플(0.31달러), 라이트코인(60.43달러), 이오스(3.74달러), 비트코인캐시(160.52달러), 트론(0.02달러), 에이다(0.05달러) 등 시총 상위 코인들은 모두 전일대비 0.02~3%대 상승세를 보이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케빈 루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9일 기준 비트코인 평균 일 거래량은 약 95억달러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사진=케빈 루케 트위터(@kerooke)

비트코인 일 거래량 역시 크게 늘었다. 가상화폐 분석가로 활동 중인 케빈 루케가 최근 1년간 비트코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비트코인 평균 일 거래량은 약 95억달러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들어 일 거래량이 전월대비 소폭 늘어났고, 이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케빈 루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이후 비트코인 일 거래량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며“지난 12개월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9거래일로 이중 4거래일은 지난달, 5거래일은 이달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거래량 기준으로 시장이 다시 모멘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비트코인 상승세, 부정할 수 없는 시그널"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싱크마켓의 니암 아슬람 수석 연구원은 “가상화폐 겨울이 끝나가고 비트코인 강세장의 첫 싹이 돋아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0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후 50주 이동평균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부정할 수 없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가상화폐 분석가 톰 리 펀드스트랫 연구원 역시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대규모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던 바람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최근 S&P 500과 주식 시장의 랠리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99% 오른 407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코인마켓캡

반면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섰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가상화폐 투자자 3만29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에서 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며 “3월 들어 신규 코인을 상장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 등으로 유입된 거래량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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