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없다'는 이부진, 저온화상 치료 받았다는데... 저온화상이란?
'프로포폴 불법 투약없다'는 이부진, 저온화상 치료 받았다는데... 저온화상이란?
  • 임세희 기자
  • 승인 2019.03.2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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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 40~50˚c 오래-직접적 노출돼 발생
별다른 통증없어... 고온화상보다 더 위험해
증상 악화 시 꼭 화상전문병원에 내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임세희 인턴기자] "저온 화상 봉합수술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으나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습니다"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이 21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톨 투약 의혹을 일축하면서 내놓은 해명자료의 일부다.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논란과는 별개로 일반인들은 한편으로는 '저온 화상'에 대한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상이라면 뜨거운 화기에 인해 상처를 입는 것을 쉽게 떠올리는데 '저온'화상이라는 의학용어가 다소 생소해서다.

저온화상이란 사람 신체의 온도보다 약간 더 높은 40~50˚c에 피부가 오랜 시간 동안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는 화상이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핫팩을 장시간 사용할 때나 심지어 목욕탕에서 열탕에 오래 있을때 알게 모르게 저온화상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한다. 저온화상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등을 살펴본다.

미국 화상학회(American Burn Association)는 44˚c이상의 온도에서는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50˚c 정도에서는 3분, 60˚c에서는 8초 이상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피부를 이루는 단백질의 파괴가 이루어져 피부가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의 혈관은 체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몸이 따뜻해지면 몸은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발생한다. 혈관의 표면적을 넓혀 체내의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온도 조절을 하는 것이다.

저온노출이 장시간 지속되면 체내의 열이 발산되지 못하고 그 부위에 국소적으로 열이 머물러 있어 몸에 계속 축적된다.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특성상 고온 화상보다 화상의 면적은 작아도 심부까지 단백질 변성을 일으켜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저온화상은 진행되는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 없어 화상을 입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발현되고 난 후 피부에 파괴가 꽤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저온화상이 고온화상보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저온화상 환자의 80% 이상은 3도 화상이라고 한다. 화상은 손상정도에 따라 1,2,3,4도로 구분하는데 손상정도가 심각해짐에 따라 숫자가 높아진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층 모두 심한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하며 특히 화상을 입은 피부는 완전히 죽게 되고 주변 부위는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그러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증상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저온화상의 증상은 가장 먼저 피부 발적이 발견되고 따가움과 간지러움을 호소하며 그 후 국소적으로 피부감각이 둔해지고 표피의 색이 하얗게 변색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잘 확인해 겨울철 저온화상의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다.

핫팩도 자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저온화상은 전기장판이나 온수 매트, 핫팩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술에 취해 잠이 들거나 당뇨, 치매 등으로 몸의 통증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경우, 또는 판단이 어려운 어린아이들, 수면제나 잠을 유도하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감기약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에는 저온화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어쩔 수없이 저온화상을 입었다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일단 화상을 입은 부위의 열기를 바로 식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온화상의 증상이 바로 느껴지거나 의심이 된다면 바로 흐르는 찬물에 화상부위를 대거나 냉찜질을 하여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고 보습을 위해 로션을 발라주는 조기조치를 취한다.

조기 조치를 취했음에도 증상이나 불편감이 남아있으면 거즈나 수건 등으로 화상부위가 외부로부터 감염 및 자극받지 않도록 보호한 후 화상전문병원에 방문해 맞춤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증상이 급성으로 진행되는 심한 화상의 경우에는 화상을 입은 환부의 장신구는 바로 제거하고 이 후 표피에 발생하는 수포는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터뜨리지 않고 화상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보호 후 꼭 화상전문병원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당부했다.

하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저온화상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열을 일으키는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핫팩에 직접적인 피부접촉은 피하는게 우선이다.

온열기구 사용 시 매트 위에는 이불을 깔아 사용하고 적절한 온도를 설정해 사용하거나 일정시간이 지나면 꺼지게 자동설정해놓는 것이 좋다. 부착용 핫팩은 피부가 아닌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핫팩을 한 부위에 오랜 시간 동안 접촉 시 저온화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위치를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주 피부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