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드림팀 아이오아이(IOI)의 탄생에 코스닥까지 들썩이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별된 11명의 소녀들의 소속사는 물론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연일 상종가다. 
멤버 11명 중 연습생 2명이 발탁된 기획사 판타지오의 주가는 ‘프로듀스101’ 방송 전과 비교해 2배가 뛰어올랐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한 YMC엔터테인먼트의 웰메이드예당도 마찬가지다. 투표 1위를 차지한 전소미의 소속사 JYP엔테터인먼트는 6일째 상승세다. 이슬톡톡 광고 촬영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아이오아이 특수’라고 불릴 만큼 전방위에서 소녀들에 대한 기대감이 꽉 차오른 상태다.

 
■판타지오
1,040원으로 올해 장을 시작했던 판타지오의 주가는 지난 달 2,060원까지 급상승했다. 1월 ‘프로듀스101’이 첫 방송을 시작한 뒤 3개월 간 꾸준히 올랐다. 소속 연습생 최유정이 매번 상위권에 오르며 자주 노출된 효과다. 최유정은 최종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고, 또다른 연습생 김도연도 톱11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중소 엔터주가 두 소녀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웰메이드예당
웰메이드예당도 아이오아이 관련주로 꼽힌다. 각기 다른 소속사를 둔 11명 멤버들의 모든 활동을 관리하게 된 YMC엔터테인먼트 덕이다. 웰메이드예당의 자회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YMC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프로듀스101’ 방송 전 2,400원이던 주가는 5일 4,600원으로 마감했다. 두 배를 육박하는 상승가다. 웰메이드예당은 오는 5월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분리될 예정이고 최대주주가 바뀌는 변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종목분석 과정에서 아이오아이가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의 센터 자리를 꿰찬 전소미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일으켜 세웠다. 연초 트와이스의 쯔위 사태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4,140원까지 내려갔다.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의 눈총을 받으며 회사 전체가 휘청거렸던 시기였다. 그러나 바닥을 쳤던 주가는 지난 달 말부터 수직 상승 중이다. 전소미가 ‘프로듀스101’에서 매번 투표 1위를 달리던 시점과 맞닿는다. 5일 종가는 5,270원이다. 장이 열린 기준으로 6일 연속 상승 곡선이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아이오아이를 가장 발 빠르게 이용했다. 프로그램 인기에 멤버 결정 전부터 계약을 체결했다. 누가 멤버가 되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리고 11명의 멤버 중 만 20세 이상인 김세정(20), 김청하(20), 임나영(21), 세 명을 곧바로 불렀다. 방송 종영 3일 만에 신속히 광고 촬영을 마쳤다.
확신은 현실이 됐다. 광고 촬영 소식만으로도 4일 주가가 뛰어올랐고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1일 1,950원이라는 큰 폭의 하락을 맛봤던 하이트진로는 각각 4일 400원, 5일 200원이 오르며 2만7,55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엠넷 제공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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